냉정과 열정 사이

차가움과 뜨거움의 경계에 선 우리, 흔들리기에 더욱 선명하다.

by 소이

돌 위에 앉은

흔들리지 않는 고요.


물 위에 드리운

조용히 흔들리는 불꽃


물은 불을 비추는

차가운 배경이 되고

불꽃의 그림자는

불꽃을 더 붉게 물들여.


이 사이를 건너는 순간

우리네 인생은 조금씩 성숙해진다.


스산한 바람이 불어와 스쳐도

불빛은 사라지지 않고,

고요 또한 꺼지지 않는다.


냉정과 열정 사이,

그 경계에서만

내가 살아 있음을 안다.


그 불안정한 흔들림,

그것만이

우리의 깊이를 남긴다.

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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