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정오의 식사

by 소이

그 당시 나는 강변 언덕, 아름다운 성당이 내려다보이는 동네에 살았다.


거의 일 년 동안 일요일이면 후배는 늘 집 앞에 찾아왔다.

우리는 정오에 맛집을 찾아 식사하고, 카페에서 오래 이야기했다. 서로의 소개팅 이야기, 연인 이야기까지 나누며. 늘 그렇게 산책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 후배가 예배 대신 선택한 정오의 식사.

그 시간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젊고 가볍지만 묘하게 따뜻했던 한 장의 계절이었다.


영화 같은 한 장면처럼,

언젠가 다시 꺼내어 글로 남기고 싶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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