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
살얼음판 위를 건너다
작은 별 하나를 떨어뜨렸다.
우두둑, 흔들리는 발걸음
얼음의 숨결을 더듬으며
겨우 닿은 빙호수의 끝.
숨 가쁘게 앉자 다리 힘이 풀리고
문득 스며든 에델바이스의 향기.
백야의 땅,
끝없이 이어지는 낮.
숨 막히는 빛, 가릴 곳 하나 없는 계절.
두꺼운 커튼을 드리우고
어둠이라는 포근한 이불로
스스로를 감싼다.
하루의 끝 심연,
그 속에서 조심스레 그려본다.
만약 이 부드러운 그림자가
그리운 품이었다면 …
이미 하나의 작은 별,
네 하늘의 강물 위로 흐르며
나를 조용히 감춘 채
온기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