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by 소이

그가 나에게 달콤한 무언가를 내밀었다.

설탕빛 공기가 사르르 녹는 소리, 들리니?


분홍빛 마카롱이 입술 사이로 톡, 부서질 때

단맛이 먼저 내 안으로 살살 스며들었지.

그의 눈동자엔 작은 불빛처럼 열이 번졌고

난 너무 두려워 마음 깊숙이 떨려왔어.


시선이 내 혀끝에 닿을 때,

나… 그냥 그렇게 녹았나 봐.

부서지는 게 과자일까, 나일까

그 순간엔 정말, 잘 모르겠더라.


손끝에 닿는 단단한 껍질,

숨이 조금씩 가늘어질수록

입안의 달콤함은 더 깊어졌어.


그대로 잠이 들었고,

꿈속 그가 웃었지,

마치 내 숨결 온도를 아는 사람처럼.

그 웃음이 내 마음 한켠을

천천히 흔들었어.


그 순간,

모든 맛이 사라지고 나만 남았어.


조용한 아침이 밝아오자,

끝내 경험하지 못했지만

달콤함은… 다시 믿지 못하겠더라.


결국, 그는 나를

뜨겁고 순수한 별빛으로 비추어

난 수줍게, 살포시 물러선다.


- Whispered confession, un aveu de sucre.


Love begins in sweetness, and lingers as warmth. (사랑은 달콤함에서 시작해, 따뜻함으로 남는다.)


월,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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