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꾸민 아름다움보다
본래의 결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사람을 좋아했다.
긴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흐르는 여자,
젤 매니큐어 없이 단정한 손,
겨울 햇살 아래 환해지는 피부.
그리고 무엇보다,
차분하고 어딘가 슬픈 듯 따뜻한 눈빛.
둘 사이 말없이 흐르는 순간조차
하나의 풍경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