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악장 – 에필로그 2

아침의 잔열

by 소이

아침 햇빛이 침대 끝에 닿을 즈음 그는 먼저 눈을 뜨고 조용히 내 손을 잡았다. 손가락을 하나씩 깊숙이 끼워 맞추며 서로를 단단히 엮었다.


“소이.”

반쯤 쉰 목소리가 아직도 밤의 온도를 품고 있었다.


그가 고개를 숙여 내 어깨와 목선 사이에서 말을 이어갔다. 닿지는 않았는데 닿기 직전의 열기가 먼저 밀려왔다.

“어제 진동 소리에 네 표정이… 잠깐 어색했어. 그게 꽤 신경 쓰이더라.”


“근데…”

그가 숨을 들이쉬며 손가락을 조금 더 세게 끼웠다.


허리 쪽으로 내려간 그의 손이 이불 아래에서 아주 느리게 내 곡선을 따라 올라왔다.


“지금 이렇게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지.”


나는 무언가 변명하고 싶었지만 그의 손이 내 턱선을 스치며 말을 막았다.


“말하지 마…”

그가 내 입술 가까이에서 속삭였다.


“지금은 네 목소리보다…”

그의 시선이 내 눈을 정확히 찾아왔다.

“네 눈부터 보고 싶어.”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그의 검지가 내 아랫입술을 가볍게 눌렀고 내 심장이 먼저 반응했다. 아침 공기보다 그의 온기가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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