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 Zimmer – Stay
영화 인터스텔라의 후반부 테서랙트 장면은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다. 중력이 차원을 초월할 수 있다는 가설이 화면 위에 펼쳐지는데, 전자기력, 강력, 약력과 달리 오직 중력만이 다른 차원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이론이 바탕에 깔려 있다. 거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겹쳐서 은유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정말 인상 깊었다.
그 이후로 가끔 내 주위에서 무언가 툭 떨어지거나, 뜻밖의 움직임이 보이면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
혹시 다른 차원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 건 아닐까? 인간의 의지가 결국 우주에 작은 흔적을 남겨 우주 어딘가 다른 차원에 파동처럼 남는 건 아닐까?
아마 대부분은 단순한 우연일 것이다. 아니면 내 마음이 투영된 그림자겠지.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그게 사랑이나 그리움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더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