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24시간이란 착각

나는 나의 하루가 24시 간인줄 알고 살아왔었다. 나에게 하루의 마감 기한이라는 개념이 없다 보니 시간을 무제한으로 쓰게 되었고 4시 5시까지 깨어있던 적이 대부분이었다. 3-4시까지 공부를 하고, 새벽까지 공부를 한다는 생각에 매일 에너지 드링크를 적어도 2캔씩은 꼭 마셨다. 그냥 음료수처럼 마셨다. 그러나 이렇게 되니 학교에서는 틈만 나면 잠을 잤고, 정신이 깨어있더라도 몽롱 한 느낌이었다. 내가 3-4시까지 공부를 한다면 모르는데, 중요한 건 시간을 다 공부에 쓰는 것이 아니고 버리는 시간이 많다는 거다. 나는 그냥 시간의 양으로 승부를 보려 한 거지만 안 좋은 점들은 내 건강을 해치고, 깨어있을 때 두뇌 회전을 디뎌지게 만들고, 업무 효율도 와 시간의 효율성을 다 망가트리고 무엇보다도 내 하루의 루틴이란 걸 만드는 걸 불가능하게 만들었었다. 내가 계속 모닝루틴을 가지고 싶었지만 많이 실패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내가 잠을 불규칙적으로 자니까 아침에 올바른 시간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진 거다.


이건 파킨슨의 법칙과 비슷한 거 같다. 이 법칙은 간단하게

어떤 일을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마감시간만큼 늘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하루에 실질적인 마감일이 없고 그냥 될 대로 3시 4시 5시까지 계속 시간을 쓰다 보니 어떤 특정 일을 마치는데 불필요하게 시간을 쓰게 된 것이다. 그 일들이 분명 12시까지, 2시까지 끝날수 있던 거라도 나는 마감 기한이 없는 하루에 시간을 매우 비효율적으로 사용을 해왔던 것이다.


이런 비효율의 끝판왕인 나의 생활을 보면서 아버지가 해주신 말이 시간을 늘리지 말고 압축해서 쓰라는 것이다. 어떤 특정 일을 할 때 시간을 정해놓는 거와 같이 나의 하루에도 데드라인을 만들어놓을 것이다. 데드라인이 있는 숙제는 어떻게든 끝내게 되듯이, 하루에 데드라인을 정해놓으면 그전까지 일들을 다 끝낼 수 있도록 또 올바른 양의 일들을 하루에 배당할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줄 것이다. 이 방법의 제일 중요한 점은 바로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나의 모닝루틴은 6:30에 시작하고 잠은 5시간 정도 자는 거로 정했기에 나의 하루의 마감일은 바로 새벽 1:30이다.

처음에는 할 일이 많은데 1:30에 자려니까 썩 내키진 않았다. 할 일을 끝내는 게 잠을 자는 거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었기에 죄책감도 들었다. 하루를 충분히 열심히 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과학 발전으로 우리는 우리의 몸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있고 결국엔 잠을 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그래서 할 일을 다 못했더라도 우선 1:30에 잤다. 그리고 변화는 엄청났다. 자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확실히 하루가 더 활기차다는 게 느껴지는 정도였다. 그렇게 계속 그냥 자는 게 습관화가 되다 보니 메일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전혀 힘들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교에서 잠이 거의 안 오고, 하루를 깨어서 생활할 수 있고 에너지 드링크도 더 이상 마시지 않는다. 깨어있을 땐 두뇌도 깨어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시간을 더 압축시킬 수 있다는 말이 점점 와닿는다.


이걸 깨달은 11월부터 잘 되다가 요즘 좀 잘 안됬었는데 다시 1:30에 무조건 자서 습관으로 만들고 모닝 루틴 도 성공 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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