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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애 Aug 25. 2018

[새벽 수영] 1년 6개월째_달라진 점

고마워요, 새벽 수영. 


새벽 수영을 한지 어느덧 1년 6개월째가

지나고 있다.


새벽 수영을 시작하게 된 이유


새벽에 수영을 하기 전인 13년간은 주로 저녁 운동을 해왔다. 요가, PT, 필라테스, 트레이드밀 등.

웬만한 운동은 저녁시간을 이용했고,

아주 가끔은 점심시간을 활용하기도 했다.


매번 트레이드밀 위주로만 하다 보니

유산소 운동을 바꿔보고 싶었고,

평일만큼은 거의 빠짐없는 리추얼로

운동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새벽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새벽 운동, 저녁 운동 모두 장단점이 있고

개인차가 분명히 있다.


그리고 운동을 하는 각자의 이유나 목표에 따라

어느 시간대에 운동을 하느냐는 다를 수 있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체지방 빼는 것을 목표로 두어 PT를 오랫동안 했던

2016년에는 퇴근 후 무조건 GYM으로 향했다.

지방을 뺄 때에는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기 때문에

새벽 운동은 꿈도 안 꾸고

충분히 자고 출근을 했었다.


이제 나는 운동을 하는 이유가

무리한 체지방 감량도 아니고

그저 활력 있는 하루의 시작과

적당한 땀을 통해 노폐물을 매일매일

빼내자는 것 정도다.


새벽 시간은 그나마 외부의 환경에 덜 방해를 받는 시간대다. 내 의지만 있다면 꾸준하게 리추얼로 가져갈 수 있다. 그래서 새벽 시간을 선택했고

1년 6개월째 진행 중이다.  


새벽 수영을 한 후

그동안 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달라진 점


1.  새벽형 인간이 되었다, 저녁 시간이 생겼다.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생겼다.
늘 새벽 6시 수영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내 의지나 계획에 의해 운동 시간은 바뀌지 않는다.

자연스레 수영이 새벽 루틴으로 자리 잡아가게 되니

새벽형 인간이 되어갔다.

(새벽형 인간 찬송이 아니다.

나에게는 저녁 시간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퇴근 후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두 번째 인생을 위해 공부도 해야 하고 고민도 해야 한다. 회사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직장인인 나에게 개인적인 꿈을 위한 준비의 시간은 따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내게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일상적인 리추얼인 운동을 새벽에 후다닥 마무리하고

남은 하루를 회사 업무와 나의 개인적 꿈,

목표를 위해 조금씩 쓰게 되었다.

또 하루를 빨리 시작하니

시간의 소중함도 크게 다가왔다.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내 것으로 만들고

싶게 되었다.  

2. 무리는 하지 않지만, 도는 바퀴수는 늘어간다.  
처음에 25m 돌고 한참을 쉬어야만 했다.  
25m씩 끊어서 돌았었는데

이제는 왕복 5바퀴, 7바퀴 까지는 헉헉 대며 돈다.

새벽에 무리한 운동은 하루 종일 피로함을

가져오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강도를 유지한다.

헉헉 대며 자세 망쳐가며 무조건 바퀴수만 채우기보다는 조금 적게 돌더라도 정확한 자세로

근육을 써야 하는 부위에는 힘을 주고

힘을 빼야 하는 부위에는

과감히 힘을 빼는 것에 집중하며

무리하지 않는 선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워갈 수 있게 되었다.   

3. 물속의 고요함 속에서 누리는 힐링
다른 운동은 티브이를 보거나 핸드폰을 보게 되는데  

수영은 절대적으로 수영에만 집중해야 하는 운동이다.


수영을 하는 물속에서는 오직

호흡의 들고나감에 집중을 하게 된다.

어느 날 문득 이게 명상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머리 아픈 상황이더라도

물속에서는 호흡에만 집중하게 된다.

자연스레 잡념과 고민을 떨쳐내게 된다.

정신의 힐링이 가능하다.

4. 건강의 중심은 호흡, 체력이 좋아진다.

유산소, 필라테스, PT 많은 운동을 해봤지만

꾸준한 수영은 확실히 폐활량이 좋아지고

자연스레 체력도 좋아지는 것을 몸소 느낀다.

어느 날 건강검진을 가서 폐활량 검사를 하는데

작년 그래프보다 월등히 좋아졌고

검사 도와주신 간호사가

왜 이렇게 호흡을 잘 불어내냐고 놀라시기도 했다. ^^


5. 하루의 활력이 생긴다.
물속에서 신나게 수영을 하며 시작하는 하루는

확실히 활기차다.

그리고 새벽 시간에 나처럼 운동을 하러

수영장에 나온 회원들을 보면  

새벽이라 차분하지만 건강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서로 주고받는 것 같다.

새로운 하루를 선물 받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새벽 수영을 가장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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