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내 서재처럼 이용하는 방법

by 이지애


얼마 전에도 글을 올린 적이 있지만

나는 책 읽는 시간을 참 좋아한다.


https://blog.naver.com/hey_april/221628973804


나와 비슷한 취향의 책을 고른 블로거를 우연히 찾으면

엄마미소를 지으며 바로 이웃추가를 누른다.

내가 몰랐던 책을 소개해주는 글을 발견하는 것이

인터넷을 할 때 얻는 가장 큰 지적인 소득이다.


임신 후 퇴사를 하고 시간이 많아졌다는 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여유가 더 생겼다는 것이다.

더 감사한 것은 사는 동네에 도서관이 퇴사할 무렵에

오픈을 했다는 거다.


임신 기간에 가장 많이 들락날락거린 곳이 바로

#장기도서관이다.


산책 삼아 걸어가기도 하고 아침 수영 후 돌아오는 길

잠시 들러 책을 찾거나 글을 쓴다.


가벼운 글을 쓸 때에는 장기도서관 맨 위층에 있는

창가 자리를 가기도 한다. 특히 카페가 문을 여는 오전 10시 즈음에 가면 카페에서 울려 퍼지는 잔잔한 노래와 원두 가는 소리, 맛있는 커피 향, 그리고 창문 앞으로 보이는 하늘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또는 프리랜서 일을 할 때 집중이 필요하면 오후 내내 도서관에 앉아서 일을 하기도 한다.


책을 좋아하다 보니 내 서재엔 책도 꽤 많은 편이다.

그렇지만 심플 라이프를 지향해 책이 많이 쌓여가는 것도

그다지 반기지는 않는다. 중간중간 다 읽은 책, 두 번 읽지 않을 것 같은 책들은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팔기도

한다. 혼자 원룸에 살 때는 읽고 바로 팔고를 반복했는데

결혼 후 내 서재가 생기니 그 많은 책을 다 팔아버렸다는 게 아쉽기도 했다.


지금은 알라딘 중고서점에 책을 팔기 전 정말 많이 생각해본다. 언제든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면 서재로, 그렇지 않거나 시의성이 짙은 트렌드를 읽어주는 책이라면 파는 책으로 분류한다.

쌓여가는 책을 줄이고자 선택한 건 #전자책과 #밀리의 서재 다. 이것도 여러 번 포스팅했었다.

https://blog.naver.com/hey_april/221331601173


1.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전자책으로 밀리의 서재 검색을 먼저 해본다.

2. 밀리의 서재에 없으면 시립도서관의 전자책을 검색한다.

3. 그래도 없으면 장기도서관 서가를 찾아본다.

4. 그래도 또 없으면 종이책으로 구매를 한다.


최근에는 서재에 쌓이는 책을 줄이고자 도서관을

내 서재처럼 이용하고 있다.


도서관 책을 이용하면 좋은 점은 대출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2주일에 한두 권을 정독하거나 훑어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 값도 절약하고(나는 지금 프리랜 서니까^^)

서재에 책을 쌓아두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우선 도서관 서가를 목적 없이 둘러본다.

내가 몰랐던 책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그렇게 찾은 책은 소파에 앉아 잠시 읽어보고

이거다 싶으면 대출해간다.


또는 최근 꽂힌 키워드가 있다면 그걸로 책을 검색해본다. 예를 들어 얼마 전에는 스웨덴, 핀란드, 미니멀 키워드로 검색해 관련 책을 모두 찾아보고 훑어본 적이 있다.

잠시 펼쳐보고 읽고 싶은 마음이 들면 빌려온다.


도서관 책은 공용이기 때문에 깨끗하게 보고 돌려주는 것이 매너다.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은 인덱스 테이프를 활용한다. 다 읽고 반납하기 전에 붙여놓은 문장을 찾아

#에버노트 에 메모해둔다.


이렇게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면서 책 구입 빈도가

80% 이상 낮아졌고, 책 읽는 양은 60% 이상 늘었다.

이런 도서관을 지어준 김포시에 감사하다.^^


다만, 책이 더 많이 입고되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책 빌려가신 분들이 반납일자를 제발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

대출 예약을 걸었지만 반납을 안 하시는 분들로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도서관의 책은 깨끗하게,

그리고 반납 입은 정확하게! :)


몇 년 후 내 딸과 손잡고 도서관을 드나들

모녀의 모습을 아주 자주 상상한다.

지금처럼 깨끗하게 질서 정연하게

잘 유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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