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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애 Feb 10. 2019

수영 근육통을 겪으며

회사에서의 성장통과 수영 근육통의 비슷한 것들 

3개월만의 수영 수업을 받았다. 

첫 저녁 수영 수업이자 3개월만의 강습. 

두근두근. 

오랜만의 스타트!

그리고 시작된 수영은 내 행복지수를 단번에 더 높여주었다. 

여전히 내가 가장 안되는 평형은 오랜만에 해도 여전히 못했다. ㅎㅎ 

수영을 가기 전 회사에서 꽤 많은 업무로 정신없이 바빴다. 

새롭게 맡은 리더의 위치는 

일만 잘하면 되던 시절과는 달랐다. 

내 의견과 주장에는 논리가 깔려있어야하고 

팀원들의 업무도 틈틈히 신경써야 한다.

돌아가는 프로젝트의 스케줄링도 체크해야하고 

보고 타이밍도 놓치지 않아야한다.

이토록 많이 해야할 것 들이 있다는 것만 

3개월간 알게된 것이고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 

쓰나미 처럼 밀려오는 업무를 뒤로하고 

저녁 수영 시간에 맞춰 일찍 나왔다. 

머리는 복잡하고 

어떡해야하나 고민도 되었지만 

무엇보다 빨리 물에 들어가고 싶었다.

물에 있는 동안에는 

아무런 생각도 고민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신나게 수영 수업을 하고난 뒤 

빠알갛게 익은 두 볼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내편과 이야기를 해봤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하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새로운 시작인 지금은  

내가 반드시 거쳐야 할 커리어의 과정이다.

배움과 성장의 과정에는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지금 이 스트레스가 결국에는 성장 등의 결과로

나에게 긍정적인 부분을 가져올거라는 확신이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로 생각치 않기로 했다. 

스트레스는 필수불가결하고, 

그만큼 내가 가져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 

오랜만의 수영이 근육통을 가져왔다. 

이 근육통이 지나고 나면 

내 수영 영법은 그전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더 나아져 있을거다. 

회사에서, 인간 레나로서의 성장통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지금 내가 겪은 커리어 근육통이 지나고나면 

조금씩 성장해 있는 결과를 가져올거라고. 

난 지금 수영 근육통과 함께 주말을 보내고 있다. 

걸을때 마다 아프지만 

묘하게 즐겁고 신이난다. 

즐기자. 

내가 조금씩 성장해가는 이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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