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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애 Jul 06. 2022

진짜 유지어터란…

44kg 감량한 언니가 해주는 이야기


진짜 다이어트는 우리 흔히 말하는 다이어트 기간이 끝난 후 그걸 평생 유지하며 사는 습관. 그게 진짜 다이어트라고, 그러니까 본 게임은 다이어트가 끝나고 시작이라는 거야. 그러려면 어떡해야겠니. 여유를 가지고 쉽고 편하게 가자. 인생 길어.


내 두 번째 책 <이지애다> 에 나오는 구절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우리는 꿈꾼다. 내가 원하는 체중계 숫자를 내 두 눈으로 확인하고 끝나는 날을. 그 날 내가 무엇을 하지, 어디를 갈지, 뭐를 살지…생각만해도 행복하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뺐다. 그 숫자를 만들었다. 그럼 이제부터 다이어트 끝~! 이라 외친다. 그러고나면…기다리는 것. 유지어터의 삶이 시작된다.


*유지어터 : 다이어트로 감량한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


다이어트로 감량한 ‘상태’ 가 뭘까? 체중이겠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간다면 체지방과 근육량이 되겠다. 낮은 숫자 만드느라 죽어라 고생했는데 또 ‘숫자’ 바라보며 사는 삶.



나도 그랬다. 지금으로부터 23년 전….88kg 일 때 무조건 앞 자리를 5로만 만들고 싶었다. 그냥 그거 하나면 됐다. 그 이후는 모르겠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신이시여, 나에게 우선 앞 자리 체중이 5가 되게끔 해주소서.” 매일 기도하며 안 먹고, 절식하고, 운동 죽어라 했다. 결국 5자를 맞이하고 내 다이어트는 그렇게 끝! 날줄 알았다.


다시는 그 몸무게로 돌아가기 싫어서 물 한 모금도 벌벌 떨며 먹고, 친구들도 안 만나고, 철저히 고립된 삶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게 당시의 나에게는 유지어터가 되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살 빠지면 안그럴 줄 알았는데 비정상적으로 빠진 체중을 유지하려니 비정상적으로 살 수 밖에 없었다.



진짜 유지어터는 뭘까? 여기에 전제가 붙는 건 반드시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건강하게 유지’를 하는 것. 그래야 진짜 유지어터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우리가 유지를 해야하는 건. 체중계 숫자가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면서 만든 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먹는 거, 움직이는 거, 생각하는 거, 자는 거) 이어야 한다.


더 큰 그림을 그려야 오래갈 수 있고, 지속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그래야 중간 중간에 옆 길로 새도 금방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지난 주말, 한 통의 카톡을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멤버. 나와 다진다를  3개월 간 하면서 10kg를 감량한 분.


“잘 먹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서 감량중인 저를 보면서…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 이 분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 글 참고


이 분은 목표 체중에 다가가도 유지를 하려는 노력을 굳이 하지 않아도 평생 건강하고 가벼운 몸으로 살 수 있을거다. 서두르지 않았고, 지금도 조급한 마음 없이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순간순간 조금 더 건강한 선택을 하며 사니까.


그래서 다이어트는 체중계 숫자를 보기전에 나를, 내 마음을, 내 생각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마주하고 나면 내가 진짜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가게 되어있다.


다진다 8기는 그 시간을 들여다보고 마주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간이 될거다. 여전히 다이어트로 길을 찾아 헤매고 있다면 같이 해보자.



<다진다 8기>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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