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애 Jul 08. 2022

살고 싶어서요..(50대에게 다이어트란..)

“제가 좀 살아나야 해서요”

“이러다 죽을 것 같아요. 살고 싶어서요”


다진다를 신청한 이유에 대한 50대 멤버들의 답이었다.


‘살고 싶다’는 것 보다 간절한 게 더 있을 수 있을까?

그들에게 다이어트는 외모, 옷, 타인의 시선, 체중계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그 자체라 이건 그 어떤 이유와 견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40대인 나도 그렇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예뻐 보이고 싶은 외모에 대한 집착을 버린지는 오래다. 스스로 만족하는 내가 되기만을 바란다. 외모가 아니라 내면과 마음이 더 단단하고 건강한 사람이기를 바란다.


나도 곧 50대가 될 텐데 미리 그 시간을 경험해보는 것 같고, 나에게도 다가올 시간이라 더 많이 공부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요렇게 저렇게 해보기도 한다.


40대가 되면서부터 살은 전처럼 빼기가 어렵다. (물론 쉽게 빼는 40대, 50대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물질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상태가 된다. 이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40년 내내 달렸으니 부품이 새것 그대로 일리는 없지 않은가. 새 부품으로 교환하면 되는데 이를 비유하자면 신진대사다. 그런데 신진대사도 나이가 먹을수록 느려지기 마련…


그렇다고 40대, 50대는 다이어트를 못한다는 거냐? 절대 아니다. 새것으로 만들지는 못해도  대사 기능을 회복할 수는 있다. 그러면 살은 잘 빠진다. 내가 마흔이 넘어서 산후 다이어트를 했을 때를 생각해봐도 그렇다. 한 달도 채 안된 시간에 체중을 돌려놨으니.


내 경험과 데이터, 여러 개의 자료를 보면 답은 있다. 우리 몸을 형성하는 약 60조 개의 세포는 오늘 우리가 먹은 음식으로 만들어진다. 음식이 중요하다는 것 하나와 나머지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는 게 관건이겠다. 다음은 스트레스, 수면.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을 줄인다는 건 체지방을 뺀다는 건데 이미 몸에 쌓여있는 체지방을 사용하는 지방대사를 높이면 살 빼기가 쉬워진다. 현재 다진다에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40대 후반~ 50대 멤버들도 같은 방법으로 체중을 줄여가고 있다.


이 멤버는 한 달만에 5kg을 뺐다. 50대의 연령에 한 달 만에 5kg을 뺀다는 건 절식을 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다. 이 분은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었고, 절식과 단식 등으로 이미 체중을 감량해본 경험도 많았다. 이제는 건강한 방법으로, 건강한 습관으로 바꾸고 엄마로서의 활력과 건강을 찾고 싶어 했다.



음식에게 마치 원수를 진 것처럼 너무 자주 먹는 식습관을 발견했고, 음식을 그렇게 대할 필요가 없다는 걸 코칭을 통해 전했다. 음식과 화해하라고.


에센셜 4주 과정을 통해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과도 대면해야 했다고 한다. 부끄럽지만 마주했고 인정했고 조금씩 건강한 식습관으로 바꿔갔다. 절식하지는 않는지 늘 경계했고, 외식과 모임이 많은 편이지만 음식 앞에서 벌벌 떨지도 않았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고, 5kg를 감량했을 뿐인데 일상의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했다. “우리 참 행복하다”라는 말을 자주 하기 시작했단다. 무기력했던 엄마와 아내가 회복하기까지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해야겠다고.




 시작하는 8기는 어떤 분들이 오실까. 50대의 문의가 많아진 것도  신기하고 감사하다. 어떤 어려움을 가졌든 간에 어떤 히스토리를 안고 있든 간에 함께 머리 맞대고  잡고 해결하면  된다. 결국 빠질 수밖에 없고, 변할 수밖에 없고, 그걸 유지하게 되는  다진다 코칭이니까.






작가의 이전글 진짜 유지어터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