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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애 Jul 15. 2022

다이어트, 사는 이유와 사지않는 이유

다이어트하는데 왜 약이 필요할까?

제품이나 약을 파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살을 빠지게 하는지 궁금했어요. 호기심도 있었고요..”

“이거 **스 다이어트 같은 건가요?” 몇 달 전부터 자주 듣는 질문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오기도 했던 나비약(이라고 하던데...)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참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져서 끄적여본다.



코칭을 처음 할 때 시작하려는 이유는 간단했다. 내 책을 읽은 독자들의 일상 속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싶어서다. 육아 중 틈틈이 그 정도는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고, 점점 인원이 늘어갔다.



인원이 늘어갈수록 내 시간과 에너지가 처음에 비해 10배는 더 소모되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격리 중 일 때도 아무 일 없는 척 코칭을 하는 시간에는 코칭에만 몰입했다. 시간을 맞춰서 줌으로 통화로 카톡으로 코칭을 했다.



그룹 코칭이라고 했지만 다진다 코칭은 공장식 매뉴얼처럼 찍어내는 코칭이 아니다. 다이어트는 모두 각자의 문제가 있고, 그걸 정확하게 찾아내야 시간도 노력도 줄일 수 있다. 문제점과 바꿔야 하는 지점을 찾았다면 그에 따라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다진다 코칭이 없는 시간에도 스스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으니까.



다진다 코칭은 나와 함께 4주를 하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나는 코칭을 할 때 4년, 14년, 24년, 40년을 바라본다. 4주의 시간이지만 모두가 평생 가지고 갔으면 하는 건강에 대해, 마음가짐에 대해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아갈 수 있도록 질문하고 가이드를 해주는 게 내 역할이다.



그러니 살을 빼고 싶은 멤버들 만큼이나 나도 쉬울 리가 없다. 짧은 시간에 누군가의 생각과 태도, 습관을 바꾸게 하는 건 어렵다. 점차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와 맞닥뜨렸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확실한 변화와 결과’를 만들어주는 게 나도 멤버들에게도 이롭다고 생각했다. 대충대충 가볍게, 변화가 있거나 말거나 식이 아니라 다진다를 시작한 이상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내 단호한 각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가격을 기존보다 많이 올렸고, 프로그램도 코칭 솔루션도 리뉴얼을 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현재의 가격도 언제 또 올릴지도…모르겠다. 그만큼 확신이 있고, 검증이 되어가면서 지금보다 더 개인 맞춤화된 코칭을 진행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두고 준비하려고 한다.




다진다를 검색하다가 알게 된 분들 대부분은 다른 다이어트 약품이나 보조제, 코칭 프로그램과 비교하다가 문의하는 분들이 많다. 한약, 양약, 주사, 기구 등에는 순간적으로 눈이 돌아서 몇 백만 원을 결제해 버리면서 눈에 보이는 물질(약, 식품, 기구, 시술 등) 하나 없는 다진다 코칭에 50만 원대의 돈을 쓰는 것에는 선뜻 확신이 서지 않는다.



여기서 반으로 갈린다. 반은 이제는 다이어트에 지칠 대로 지쳐서 더 알아보기도 힘들고, 다이어트 약, 보조제, 한약, 기구를 믿고 구입했으나 생각대로 잘되지 않았고,(상처를 받기도 하고) 요요가 왔지만, 계속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기는 싫어서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코칭을 한번 해보자는 분들이다. 이런 분들은 내 블로그 글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다른 분들의 사례와 내가 다이어트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깊게 공감하시는 경우다.



나머지 반은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지금 당장은 비용 때문에 힘들 것 같아서 다음을 기약하는 그룹이다. 이런 분들은 이미 고액의 다이어트 상품, 약, 식품, 코칭 등을 해보신 분들이다. 다진다보다 훨씬 더 고가의 무언가에 소비했지만 결국 원하는 걸 얻지 못하고 여전히 다이어트 방향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들.



나는 전자의 그룹에는 시간을 가지면서 충분한 신뢰를 쌓으면서 결국 원하는 것 이상의 결과로 보답해 드린다. 비용 때문에 망설이던 첫 마음은 온 데 간 데 사라지고 3개월, 4개월 쭉 나와 인연을 이어가곤 한다. 오죽하면 몇 백만 원이 들어도 다진다를 등록할 거라고 한다.



후자의 그룹도 모두 이해가 된다. 내가 앞으로 코칭을 계속하면서 더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후자의 그룹, 즉 비용이 비싸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어떡하면 망설임이나 두려움 없이 다진다를 시작해 보게끔 해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다.



그렇다고 할인, 세일 개념으로 다가가지는건 맞지 않다. 나라는 인간이 열명 정도 돼서 한 명씩 붙어서 해준다면야 모르겠지만 박리다매 식 코칭은 나도 멤버들에게도 이도 저도 아닌 어떤 결과도 이끌어내기 힘들다. 난 코칭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시간은 하나도 남김없이 내 시간과 에너지를 멤버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쓰기 때문이다.



코칭이 아닌 다른 형태라면 나의 시간과 에너지도 덜 들어가고 절실하게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이것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준비해봐야겠다.나비약 영상을 보고 나니까 더 절실하게 준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를 하는데 굳이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구입'해야만 하나? 아니 왜 그래야 할까? 다이어트에 왜 약이, 보조제가, 식품이, 체지방 분해 기구가, 주사가 필요할까?



물론 이걸로 효과를 보고 도움을 얻어서 날씬하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다. (하지만 다이어트 약은 절대 결사반대하는 입장이다) 허나 이미 해봤지만 자신에게 맞는 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면 더는 지체하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다이어트가 어떤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그 고민 없이 누군가가, 그 약이, 그 기구가 해주기를 바라는 (어쩌면) 안일한 마음이 지금을 만든 걸지도 모르겠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이제부터는 진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진짜 자신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알아가면 좋겠다. 남들에게 쏠려있는 시선의 백분의 일, 십분의 일 만큼이라도 내 안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 그러려면 나 자신을 정말 세심하게 봐줘야 한다. 내 몸과 마음을 깊게 천천히 알아봐줘야한다. 이제는  자신에게 가치 있는 소비로 소중한 시간과 당신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건강한 방법, 건강한 습관으로 방향을 바꾸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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