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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애 Jul 26. 2022

48kg, 46kg? 되고싶은 욕망, 더 욕망하세요.


40kg 대 체중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사람들이 있다. 특히 50kg 대 초중반 몸무게를 가진 사람일수록 그런 마음을 가질 확률이 더 높은 것 같다.



이 마음은 80kg 대 체중에서 70kg, 60kg대로 진입하고 싶은 마음과 비슷하기도 하다. 물론 체중과 비만도가 높을수록 건강상의 이유와 멘탈에서 나약해지고 심리적으로 우울해지는 상황, 진짜 절박함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나는 두 가지를 다 겪어봤다.



태어날 때부터 비만 유전자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초등학생부터 생활기록부에 비만이라는 글자를 문신처럼 새기며 대학생이 될 때까지 살았다. 늘 뚱뚱했고, 먹는 것도 남의 눈치를 보며 먹다 보니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말랐다’는 소리를 들어보는 거였다.



지금 와서야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남들에게 말랐다는 소리 들어보는 게 뭣이 중요하겠나. 코칭을 하면서 종종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하기도 하지만 진짜 간절한 그 마음을 알기에 그들의 그 목표를 존중한다.



조금 더 빼고 싶은, 조금 더 가볍고, 조금 더 날씬하고 싶은 그들의 ‘욕망’을 잘 알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어땠냐고?



직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도 받고 워라밸 균형이 맞춰가면서 매일 하루가 공장처럼 찍어내는 날들 같았다. 권태로웠고 나를 다시 설레게 할 목표가 필요했다. 내 권태로움은 그때 내 삶에 대해 만족해야만 할 것 같은 데서 시작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거만해 보일까 봐. 그래서 욕심 없이 착한 척 살고 싶었던 것 같다. 욕심을 가지지 않는 것과 착한 것이 무슨 연결고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비만한 유년 시절을 지나, 죽도록 다이어트해서 대한민국 보통의 여성 몸무게를 가지고 사는 것까지가 내가 가질 수 있는 몸이라고 여겼다. 마른 몸은 내가 감히 욕망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이만하면 충분히 행복한 거다.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자’ 겸손해 보이는 마음을 위안 삼아 살았다. 그래야 내가 괜찮은 인간인 것 같았다.



내 욕망의 실현은 (말라보는 것) 권태로움에서 시작한 듯했지만 결국엔 늘 마음속에 담아두고 살던 욕망이 그저 밖으로 나온 것뿐이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의 권태로움이 참 고맙다. (이래서 인간은 미치도록 심심한 지경까지도 가봐야 하나보다..)



어쨌든 나는 수십 년간 꿈꾸던 버킷리스트이자 욕망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잡고 아주 많은 돈을 투자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했고 (센터뿐 아니라 집에서도 트레이닝 받았으니까) 마른 몸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결국 체지방 10%대, 39kg라는 말도 안 되는 몸을 만들었다. 더 이상 빠질 지방이 없어지면서 빈약한 가슴을 마지막 지방 제거의 희생물로 바쳤다. (처절…)




당신도 40kg 대 체중을 욕망하는가?

그럼 욕망해라. 더 처절하게 욕망해라.



그 욕망을 실현 시키려면 어떡하냐고?



요점만 말한다면 욕망하는 만큼 철저한 식단과 계획적인 운동이다. 이미 그 시간을 거친 경험이 있는 나는 계획적인 운동에 앞서 철저한 식단, 확실한 식습관 변화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진다 멤버들 중 50kg 대에서 40kg대로 그리 어렵지 않게 진입한 사례가 있다.

(지난 포스팅에서 하나의 사례를 공유)





사실 50kg 초 중반의 체중을 (나처럼 작은 키가 아닌 보통의 키 라면) 가진 사람들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아주 나쁜 상황인 경우는 별로 없다. 고로 본인이 40kg 대를 간절히 욕망한다면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말과도 같다. 기존과 다르게 확 바꾸는 것이 어렵지 약간의 수정, 변화는 그에 비해 수월하니까.



어디에서 체지방이 빠지는 게 막히는지, 어떤 걸 정말 바꿔야 하는지 혼자서 찾지 못하던 거지, 그거 하나만 발견하고 방법을 찾으면 쉽게 48kg, 46kg만들 수 있다. 재밌는 건 이들이 빠지지 않았던 ‘그 원인’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치트키’와 같다는 거다.



얼마 전 그 치트키를 손에 쥔 멤버의 이야기를 살짝 해보겠다.



며칠 전 치킨 쿠폰을 선물받았다. 55.1kg에서 만난 다진다 멤버가 그렇게 욕망했던 40kg 대 진입을 해서 기쁜 마음으로 치킨을 쏜 거다.





이분이 처음 다진다 코칭 상담을 했을 때 약간의 다이어트 강박이 있었는데 그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의 주제인 ‘욕망’과 연관되어 있었다. 살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은 대부분 노력해서 얻어낸 그녀, 그런데 딱 하나 안되는 게 있었으니 바로 체중.



운동은 완벽한 플랜으로 잘 해왔고 두 아이의 엄마라고 하기에 자기 관리도 꽤 잘 하던 분이었다. 한 가지 개선해야 할 것은 다이어트 스트레스로 음식에 대한 강박이  ‘무조건 적게’ 먹는 쪽으로 향해있던 상황이었다. 예를 들면 닭볶음탕 두 개만 먹는데 살이 안 빠지고, 빵과 떡볶이를 자주 먹지만 조금 먹는데 살이 왜 안 빠지는 모르겠다는 상황. ^^  물론 적게 먹는 습관은 좋다. 소식하면 살 안 찌고 건강하다. 단, 건강한 음식이라면 말이다.



무엇을 먹느냐를 더 신경 써야 했는데, 얼마나 먹느냐 쪽에 치우친 거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급하게 바꿔야 했던 건 ‘조급한 마음’ 이었다.



건강한 음식을 먹는 식습관으로 하나씩 하나씩 바꿔갔다. 건강한 음식이라면 굳이 깨작거리며 적게 먹지 않아도 되고, 배부르게 먹어도 살이 빠질 수 있다는 걸 알아야만 했다. 이걸 알기까지는 당연히 시간이 걸린다. 결과가 원하는 속도대로 나오지 않으니 중간중간 보이는 조급함을 워워 하는 게 내가 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두 달이 흘렀고,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건 모두 알려줬다. 감사하게도 식습관과 생각, 마인드가 완전히 달라졌다. 식습관이나 라이프스타일에서 더 내가 코칭을 할 게 없을 만큼 좋아졌다.



‘어랏 나도 되겠는데?’ 하는 자신을 발견했고 이제는 탄탄한 근육을 가진 몸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조금씩 조금씩 꾸준하게 변화하고 싶다고 했다.



다진다가 끝나고 꾸준하게 매일매일 다진다를 이어갔다. 우리가 함께 늘 하던 대로 하루를 돌아보고, 원인을 생각해 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급함이 들 때면 스스로를 느긋하게 대해주는 자신에 대한 배려도 했다. 결국 40kg대로 진입을 했다. 물론 5에 가까운 숫자지만 누구보다 욕망했기에, 그 욕망이 어느 정도의 간절함인지 알기 때문에 너무 기뻤다.






과체중에서 체중을 줄이는 것과 보통의 체중에서 변화를 확 주는 다이어트는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혼자 하기 힘들다. 식습관을 제대로 바꿔 줄 트레이너를 고용하던지 다진다 같은 코칭을 받는 게 확실한 방법이다. (홍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이게 사실이다. 진짜 욕망하는 거라면 정확한 방법을 가이드 받아야 한다. 최대한 빠른 시간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야 지치지 않고 그 욕망에서 더 헤매지 않는다. 오랫동안 욕망해왔다면 더욱 그렇다)



꼭 고도비만, 비만, 초고도비만만 다이어트하는 거 아니다. 다 각자가 욕망하고 바라는 것이 있다. 그 누구도 당신의 욕망을 비난할 수 없다. 무리해 보이는 욕심이라도 당신이 진짜 원하는 거라면 당당하게 욕망해서 성취해라.



“당신은 70kg가 넘는데 왜 다이어트를 안 하느냐” 또는


“당신은 50kg 대인데 왜 다이어트를 하는 냐"라는 두 질문은 얼핏 달라 보여도 당사자 입장에서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다.



당신을 남과 비교해서 열등감을 느끼거나 건강하지 못한 질투를 할 필요가 없다. 그 시간에 당신이 욕망하는 그걸 성취할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 시간만 지나고 있다. 지금까지 버린 시간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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