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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애 Feb 03. 2023

초고도/고도비만. 6개월 30kg 감량.

방법의 맞고 틀림이 아니라. 속도와 집중이 필요. 




요즘 날이 또 추워지더라고요. 

이런때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지난주에는 샤브샤브를 먹었는데요, 그걸 먹고나니 다음날은 해장국, 순대국 이런게 떠오르더라고요. 


그런때는 토마토 퓨레를 풀고, 토마토와 야채 듬뿍 넣은 토마토 스프를 끓입니다. 

별다른 양념이 없어도 야채와 토마토가 어울러져 만들어낸 그 맛이…

다른 국물 생각이 안나게 해주거든요. 



- —



6개월, 30kg 감량. 

비정상적인 방법이 늘 틀린 건 아닙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더라도. 일단은 나와야해요. 




제 인생의 첫 다이어트가 스물 한 살. 꽃다운 여대생 때 였습니다. 

150cm의 키에 88kg 이라는 체중은 견뎌내기가 끔찍하리만큼 괴로웠습니다. 

그나마 나이가 어렸기에  버텨준게 아닌가 싶네요 



이런저런 눈물나고 웃음터지는 사연은 <다이어트에 진심입니다> 책에서 충분히 풀어놓은 것 같아서 생략하겠습니다. 



그때는 절박했어요. 



안빼고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깊은 동굴에 들어가 계속 혼자서 살 것 같은 두려움, 용돈 한 푼도 벌지 못한 채 사회에 섞이지 못하는 자가 될 것 같은 불안감. 이 두려움과 불안함이 막연한 감정이 아니라 정말 그런일이 곧 벌어질 것 같았거든요. 



무서웠어요. 정말로요. 



방법이 뭐가 있었겠습니까.

안 먹고, 덜 먹고, 절식하고 운동하는 거 말고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인간이 정말 절실하면 그렇게 되요. 



제가 여러번 말씀드렸듯이 그때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뺐어요. 

그러니까 6개월만에  30kg 감량이 가능했던거겠죠. 



지금은 건강하지 못한 방법이다, 비정상적인 방법이다. 라며. 

제가 실천했던 방법을 스스로 비판하기도 하지만요. 

그때는 그게 맞았어요. 

그리고 그렇게 하기를 잘 한거였습니다. 



왜냐하면 초고도, 고도 비만은 위험하니까요. 

그건 당사자만이 알 수 있어요. 

육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얼마나 위험한 수준까지 만들 수 있는 상황인지를요. 



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이 만약 고도비만, 초고도비만 이라면. 

제가 당시에 했던 그런 방법이라도 일단은 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일명 식단이라 칭하는 닭, 고, 야. 이거드시면서 저탄수화물 식단에 유산소 운동 길게, 매일매일. 해도 됩니다. 



비만도가 높은 사람들은 일단 거기서 빠른 시간내에 나와야 해요. 

다만, 안드시거나 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로 운동을 많이 하시는 방법은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이때는 운동으로 살을 뺀다는 마음보다는 식단으로 가는 방법이 더 낫습니다. 



고도비만인 사람들에게는 운동도 너무 괴롭고 힘들거든요. 

체중을 낮추기 위해 런닝머신 타고, 파워워킹 하는게 즐겁기가 힘들어요. 몸도 관절에도 무리고요. 



짧은 시간 '감량'에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건강한 습관, 음식에 대한 공부나 레시피 응용, 운동 습관화.  

이런것들은 초고도/고도비만에서 과체중으로 내려오신뒤에 하셔도 충분합니다. 

되려 그때부터 시작하시면 더 쉽게, 더 빨리 건강한 습관을 세팅 하실 수 있거든요. 



고도비만 이신분들은 첫 한 달은 감량에 포커싱을 둡니다. 

이때 체중이 정말 잘, 많이 빠집니다. 

10kg 감량을 8주 만에 하는 건 쉬워요. 몇 가지만 잘 지키면 되거든요. 





건강한 생활습관, 건강한 식습관은 그 다음 과정에 집중해서 코칭을 해드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과체중~정상체중 사이를 오가는 분들은 건강한 다이어트 습관 부터 짚어갑니다. 

그리고 그 이론을 활용한 방법으로 감량에 포커싱을 두는 순서로 갑니다. 






제가 작년에 다진다 코칭을 에센셜과 포커싱 두 가지로 분리해서 운영했던 이유이기도 하네요. 



--



제가 6개월만에 30kg을 감량하고나니까 운동에 관심이 가고, 

음식 관련 책도 찾아보는 행동을 했던걸 떠올려보면 

일단은 과체중 또는 정상 체중 상태로 만들어 놓는게 

평생 지속가능한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초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저 혼자만 떠드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건, 

다진다 코칭 멤버들의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이 되는 사실이니까 믿으셔도 됩니다. 

고도비만에서 과체중으로 만들어놓은 뒤 건강한 식습관, 운동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된 멤버분 :)
살을 쭉쭉 빼본 경험과 자신감은 고스란히 건강한 습관으로 이어집니다. 



고도비만, 초고도비만 이신분들은 

일단 거기서 빠른 속도로 나오세요. 

빠른 시간에 과체중 상태로 만들어놓는게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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