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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애 Apr 05. 2023

제가 빼봤잖아요.. 폭식과 완벽주의

제가 빼봤잖아요..

빼봤기 때문에 무서운게 하나 있어요. 


‘난 이거 다 먹어도 언제든 돌아갈 수 있어’

‘까짓꺼..뭐 금방 빼지.’ 


물론 금방 돌아가는 방법도 알고, 

금방 돌아가기도 해요. 



그런데 이게 정말 무서운게요. 

돌아가지 않는 날이 쌓이고 쌓이고, 

미루고 미루다보면. 

어느순간에는 걷잡을 수 없는 

아주 크고 무거운 바윗덩어리가 되버려서

조금도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기서 잠깐. 

돌아가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실 것 같네요. ^^



방법은 다 아시는대로. 

내장기관을 쉬게해서 배출하는 겁니다. 



그런데 보통은 비우는 과정까지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까짓것…뭐 먹어버리고 안먹으면 되잖아?’ 하며

조금 더 과식하고, 폭식하고, 

술에 기름진 음식에 자극적인 음식을 

마구 먹어치우는 오만함을 부렸습니다. 


비우고 끝이 아닙니다. 

그 이후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잘 먹는지가 매우x10000 중요하거든요. 



“이 방법 = 건강습관” 입니다. 



제 블로그와 칼럼에서 자주 말씀드리고, 귀에 딱지? 눈에 딱지?가 달라붙게 읽고 계시는 



“다이어트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이런 오만함은 대부분 ‘완벽주의 성향’에서 오기도 해요. 

제가 그렇거든요. 



저는 제가 꽂혀있는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는 허당 충만합니다^^ 



완벽하게 해내려는거 굉장히 훌륭한 자세고,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완벽함이 긍정의 방향을 향해있다면 좋은데, 

모든것에는 이면이 있지않겠습니까. 



이 완벽함이 폭식으로 이어진다면 어떨까요? 



대부분 폭식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이유가 있습니다. 




먹는다 -> 더 먹는다 -> 계속 먹는다 -> 이렇게나 많이 먹고있는 내 모습을 알고싶지 않아서 더 빨리 먹는다 -> 먹으면서 생각한다 ‘내일부터 안 먹어’ -> 내일부터 안 먹을거니까 오늘까지 배 터지게 먹어버리자 




먹고난 뒤 


‘그래 내일부터 난 완벽하게 클린식하게 먹고, 안 먹을거니까 오늘 이렇게 많이 먹어도 나는 행복해.’ 


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폭식 뒤 찾아오는 ‘죄책감’이 문제입니다. 

이게 가장 큰 괴로움 이거든요. 



죄책감이 또 다른 폭식을 부르고, 

결국 컨디션 악화, 

하루의 사이클이 전반적으로 엉키게 되는 ‘악순환 반복’.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분들은 폭식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죠. 

이 음식을 다 먹어버리고나면 내일부터 완벽하게 다이어트식으로 먹을꺼야’ 라고. 



이런뒤 바로 돌아오면 좋은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폭식하는 날들이 이어지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그러다가 마음 좀 먹었다하면 시작하죠. 

맛은 비교적 떨어져도 클린하고, 건강해보이는 식단을 잠깐 합니다. 

그러다  다시 가공, 인스턴트, 배달 음식 등을 폭식하는 반복을 거칩니다. 



철저한 금욕과 과잉 사이를 오락가락 하는 삶의 반복입니다. 



폭식 후 다이어트하는 방법은 대부분  굉장히 금욕주의적인 식단을 합니다. 

마음이 급하니까요. 

아까 위에서 폭식의 가장 큰 괴로움은 죄책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죄책감을 지우려면 하루빨리 살을 빼야할 것 같아서 조급함. 강박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절제가 기본이 되는 삶. 중요하긴 합니다. 

건강하게 살기위한 치트키와 같으니까요. 

그런데 그에 앞서 더 중요한건요.   

절제하는 삶이 내 몸과 마음, 생활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하려면 ‘과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조금씩, 천천히, 몸과 마음과 뇌가 익숙해져가는 시간 충분한 시간. 



우리의 ‘뇌’는 급격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굉장히 두려워합니다. 

그 두려움은 반항으로 드러나게 되거든요. 

철저한 금욕생활을 하다가도 

어느순간 폭식, 폭음 등의 과잉되는 삶으로 

순식간에 돌변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입니다.




그럼 어떡해야 할까요? 






먹으면서 죄책감을 덜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물리적인 방법 뿐 아니라 멘탈케어가 참 중요합니다. 






멘탈케어에서 중요한건 


내 감정, 내 식사를 돌아보는 시간 입니다. 


폭식으로 힘든분들을 코칭할 때 꼭 노트가 포함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꾹꾹 눌러쓴 노트에 담겨있던 내가 모르던 나의 모습.                                 




50대. 살 정말 잘 안빠진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빠져요. 아주 잘 빠져요. 


이분처럼요




맛있게 먹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최소한의 건강 지식, 음식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공부하시고 찾아보시면서 내가 맛있고 건강하게 먹고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세요. 



폭식과 절식을 오가던 분. 신라호텔 조식에서도 조절이 가능한 신의 경지까지 가셨습니다 :)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 컨디션이 떨어지는데 거기서 신선한 식단 챙기고, 

좋은 생각하고, 즐겁게 몸을 움직이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가령 이런 질문들을 던져보세요. 


질 좋은 수면을 위해 내가 오늘 조금 더 신경써야 할 건? 


오늘 스트레스 많이 받은 날 이었는데 

집에 돌아가서 먹는 거 말고 나를 위로하고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런 작은 행동들을 통해 

내 컨디션이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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