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리뷰 2 - 킬리안 인톡시케이티드

왜 내 맘을 흔드는 건데...

by 배터노즈

안녕하세요. 배터노즈입니다.

2편으로 넘어와주셨군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리뷰에 앞서 고백하나 하고 시작하자면
인톡시케이티드 사랑합니다.
그래서 찬양에 가까운 리뷰가 될 것 같다는 말씀 먼저 전해드리며... 리뷰 시작합니다.






킬리안 인톡시케이티드 [별점 9/10]
카다멈, 커피, 너트맥, 시나몬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함과 시나몬의 단맛
첫향 한줄평 : 타바코?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노트엔 타바코가 없지만 신기하게도 타바코의 바이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건 아마 커피카다멈, 넛맥의 스모키&스파이시가 합쳐지면서 올라오는 오묘한 향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런지 타바코는 타바코인데... 담배를 태우는 연기의 향이 아닌 불을 붙이지 않은 담뱃잎의 향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바로 흑설탕이 생각나는 달달한 향이 탁 치고 올라오고요, 이 달달함은 끝까지 유지됩니다.

(아마 이 향기까지 합쳐져서 담뱃잎의 향을 연상시키는게 아닐까...)


이 달달함을 비유하자면 약간 일본 흑사탕 또는 홍삼캔디가 스친 느낌일 수도 있겠어요.
근데 이게 올드하거나 부담스러운 느낌이 전혀 아니라서 저는 좋다고 뿌리고 다닙니다.


그리고 중간쯤 가면 달달함이 좀 옅어지면서
희미한 민트의 느낌과 스파이시가 은은하게 풍겨요.
그리고 은은한 파우더리함도 올라옵니다.


다양한 향들이 복잡하지 않게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도 본인들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향수입니다.


마지막, 그리고 향수가 묻은 옷의 향기를 다음 날 맡아보면 달달하고 기분 좋은 스모키향이 은은하게 남아있습니다.


인톡시케이티드 리뷰에 드립이 없는 이유는요
이렇게 말고는 이 향을 표현할 수가 없어요.


이 향수가 상당히 매력적인 게 관능미, 퇴폐미를 느낄 수 있는 향이면서도 후드티에 모자 눌러쓰고 뿌려도 잘 어울리는 신기한 향수라고요..


제가 처음 킬리안 매장을 갔을 때 여러 가지 향수를 시향지로 테스트해보고 결국 플라워오브이모탈리티(플이모)를 구매했는데요.


시향지 테스트만 했던 그때는 분명 인톡시케이티드가 제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었죠.
(그러니까 향수는 살에 뿌려봐야 압니다. 정말로요.)


하지만 매장 직원분이 샘플로 챙겨준

인톡시케이티드가 저를... 미치게 만든 거죠.


그분은 두 개의 샘플을 건네며 제게 말했습니다.


"킬리안 하나 사가신 분들은 꼭 하나 더 사러 오시더라고요~ "

(당신은 대체 몇 수 앞을 내다보시는 건가요...?)


아마 제가 그 당시에 이걸 제 손목에 뿌려봤더라면 제 수납장엔 플이모가 아닌 인톡시케이티드가 있었겠다 싶을 정도로 저를 미치게 한 향수입니다.


어느 정도로 좋냐고요?
저는 사실 달콤한 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플이모를 갖고 있으면서 이런 말 웃기지만...!

(왜 플이모는 괜찮았는지는 플이모 리뷰에 따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달달을 싫어하는 제가

인톡시케이티드의 달달(그냥 달달도 아닌 흑사탕 달달)은 좋아해요. 좋다고요!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뭔데.


아무튼 아주 쪼금의 달콤함도 허용할 수 없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그리고 스모키와 스파이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정도는 매장에서 손목에 시향이라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에 따른 향의 변화도 느껴보세요.
시향지 향과 내 살에 뿌린 향은 달라요.
정말입니다. 진지합니다.



잔향 한줄평-매캐한데 달콤해. 달콤한데 매캐해.











오늘은...

쏟아져 나오는 사심의 폭포 속에 어떻게든 향을 표현해 보려 부단히 노력해 보았으나...

저의 흥분이 텍스트로도 느껴지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덜어내고 덜어내려 해 보아도 이것이 최선이었습니다...


다음 리뷰는 좀 더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적어와 보겠습니다. (--)(_ _)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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