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1탄 초역 채근담 사람의 언어
사람의 언어는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언어로
그것은 인간답냐는 인간과 사람답다는 사람의 느낌이
다른 것처럼, 사람의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고
만물의 영장으로서의 인간을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게
조금 더 생과 사유에 대한 한 발자국 짚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하겠다.
그런 점에서 자못 이번 초역 채근담
사람의 언어 연재 1탄은 그야말로 사람냄새가 나는
언어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함이 있으리라.
어디서든 얽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초역 채근담은 말하는 바,
지금 가진 재산이나 지위가 덧없는 사실을 알게 되면
굳이 세상을 등지고 산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이어
술 한 잔, 시 한 구절을 즐길 줄 아는 마음이 있다면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늘 찾지 않아도 된다고
이어 말하는 것이다.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의 언어를 이야기하자면
진실로 위의 초역 채근담의 이야기는 당연히
그와 들어맞음이 있다.
눈 한번 질끈 감았다 뜨면서, 사람이 일신하여
전연 다른 사람이 되는 것처럼 바뀌는 사람들을
우리는 살면서 볼 때가 있다.
어찌 보면 그가 완연히 타인은 듣도 보도 못한
묘한 영약을 들이켜거나 없던 초능력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져 생겨난 것이 아니라면,
그는 무엇을 바꾸었길래 그리 외형과 안광이
바뀔 수 있는 것인지 우리는 자못 궁금해지는
것이다.
연예인 홍진경 씨가 예전에 예능에 나와서 말하기를
고치지 어려운 병으로 고생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하던 김치사업이 번창 일로에 있으면서
'입태껏 고생하다 인제 좀 나아지려는데
병이 생긴 것이 너무 화가 난다'라고 생각함이
가득 찼을 때는 사사건건 매사가 화가 나고 분이
풀리지 않다가, 문득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내가 예전 사람들은 먹어보지 못한 이것을 매일
마실 수 있는 게 기쁜 일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번
한 이후 매사가 순간에 감사하고 기뻐지더라는
인터뷰였다.
영약은 없다. 묘약도 없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이라는 에스컬레이터 위에 놓인
사람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고 있는 현재의
유한한 시각 위에 놓여 있는 신세이다.
자, 우리 인제 어떻게 살 것인가?
태어남은 내 맘대로 되질 않았지만
살아가는 과정안에 내 맘먹기는 내 맘대로
되는 것 아니던가?
어떠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떠한 심지로 나의 방향에 불을 지펴
비출 것인가?
연재 1탄 초역 채근담 사람의 언어를
이제 다시 한번 보아보시라.
어디서든 얽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이라면,
우리는 그게 바로 인생 잘 사는
'참피온'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