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답다

채근담 연재 6탄 초역 사람의 언어

by 이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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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초역 6번째 사람의 언어에서는 말하는바,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답다 한다.


하여 꽃을 화분에 옮겨 심으면 점차 생기를 잃고

새를 새장에 가두면 곧 야생성을 잃는다고 한다.


산속에서 꽃이 마음껏 피어나고

새가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본래 모습대로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다.


노장 사상에서 자연은 '무위'이다.


위도 아래도 없고, 일부러 하는 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섭리대로 오직 돌아감만 있다.

그것이 왜 좋은가 하고 생각하면서

동물원에 갇힌 맹수가 주는 고기를 먹고

편하게 낮잠을 자는 것이 매우 좋지

않은가도 생각해 보는 것이렸다.


허나 정형행동이라고 하며

이상행동을 보이는 맹수들은 그 갇힌 환경에서

갑작스러운 자연재난을 만날 일은 없으나

평생 사는 것 자체가 인간을 만난 재난을

겪고 있음을 떠올려 보라.


만약에 누군가에게 형벌을 주어

한평 독방에서 죽지는 않을 만큼 주면서

넓은 자연을 못 보게 가두어 둔다면 그 역시

죽음이 오히려 낫다고 하지 않을 것인가 말이다.


자연의 섭리는 비정하여

갓 태어난 초식동물의 새끼가

육식동물의 먹이가 됨을 보며

우리는 이 초역 여섯 번째의 글에서

자연스러움이 아름답다는 말이 제법 마뜩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허나

아름답다는 것은 자유의지로 살아가는

자연 속에서 깃든 하나의 정신이다.


그러기에 갇혀 있으면서 그것을 마냥 좋다기보다는

그냥 그렇게 살아갈 뿐이라는 체념의 생각 안에

놓이는 것이 그럴법하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면

또 그런 생각의 흐름 아래에서

이 초역 채근담 여섯 번째 사람의 언어를 본다면

차라리 대자유, 대의지가 가장 아름다웁지 않을까?


청춘의 아름다움이 신록의 싱그러움처럼

자유분방함에 있음을 떠올려볼 때

우린 그렇게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속박됨'이 아닌 '무위'에 있음을

이렇게, 다시 한번 깨닫게도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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