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 없이 평범한 하루가 곧 행복이다

사람의 언어 초역 채근담 연재 7탄

by 이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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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초역 일곱 번째 사람의 언어에서는 말하는 바,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가 곧 행복이라 한다.

즐거운 일이 있어 기뻐하자마자
곧 문제가 생기고

일이 잘 풀린다 생각하자마자
금세 불운이 닥치기도 하니
인생이란 결국 이런 것이다.

그저 평범한 한 끼 식사와

흔해 빠진 일상 가운데

평온하고 안락한 인생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

한다.


혹자는 이를 보고 말한다.

"인생의 정수가 거기에 있으면

왜 인간은 모두 특별함을 기다리며

타인을 누르고 성공하고 싶으며

무료하고 평범한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가? 라고 힐난하듯

말하는 것이다.


대저 사람의 언어를 말하는 것에서

사람은 새로움을 꿈꾸는 것은 맞다

그 길로 들어서서 자못

우리는 늘 특별한 날을 꿈꾸기도

할 법하다.

그렇게 더 깊이 들어가

큰 성공이 있기를 바라며
대단한 기쁨이 오기를 기대하고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기다린다.


허나 그 것이 인간이 바라는 바임은 자명하나

그것이 인간 본성이며 본연이라고 하지말라


대부분의 삶은 대개의 경우에
그런 극적인 순간들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물러 앉아

비루하게 살고, 꿈을 포기하고 살라는 것일까?

물러 앉아 저 멀리 산 너머의 구름을 보는게

어찌 비루하며

내려 앉아 냇가의 물고기를 보는 것이

어찌 꿈을 포기하는 것인가?


소가 반추하는 것은 그 소화를 더 진득하게 하여

위에 부담이 적고 그러함으로 더 오랫동안

삶을 영위하고 평화로움을 가져 갈 수 있는 것이라 할때,

우리의 인생을 반추해 볼 필요를

이 시점에 서서, 느껴보라.


인생이 뜻과 같이 여의치 않은데

성공하기를 갈망하고

탐욕부리기를 주저 하지 않음의

과정에서 겪는 고통은 대저

누가 만든 것인가?


또한 성공하여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머리 끝이 희끗해지며

권력에서 내려오고 난 뒤에

삶을 반추하며 그는, 무엇을 느끼고

마음 속에 여여함을 남길 수 있겠는가?


상상하지 말고

꿈을 꾸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평범함과 온연한 하루를

감사하고 제대로 음미하고

느껴보라는 말이렸다.


그저 평범한 한 끼 식사를 하고
늘 걷던 길을 걸으며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를 살아간다

하면 그것은 어제를 살고 사라진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던 일상이 아니었던가?


평범함 속에
삶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어쩌면

이미 충분히 좋은 하루였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몸이 크게 아프지 않았고
마음이 완전히 무너지지도 않았으며
하루를 무사히 지나왔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작은 기적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늘 큰 행복을 찾다가
지금 곁에 있는 평온을
자주 놓쳐버린다.

그러나 인생이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수많은 평범한 하루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뜻한 밥 한 끼와
조용히 흘러가는 하루.

그 속에야말로
평온하고 안락한 삶의 진짜 모습이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쩌면
행복이란 특별한 날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아무 일 없이 지나간
오늘 같은 하루 속에
조용히 머물러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정작

가장 행복한 날은 오늘,

그 순간은 지금일수도 있음을,

매번 그 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될 것인가?

정녕 그러하지 않은 하루를

단 하루라도 만끽할 요량이라면

그저 초역 채근담 사람의 언어 연재

7번째를 앞에 놓고 가만히 읽고

조용히 두눈을 감고 좋은 생각을

떠 올려봐야 할것이다


흥진비래.

풍악을 세게 울리고 그 뒤에 어둡고 스산한 기분을

느끼지 않으려면,

차라리 두 눈을 감고 선 귓가에 어리는 바로 지금의,

평범한 소리를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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