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뿌라

마음을 담장 너머로 연재 1탄

by 이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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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능가뿌라' 시의 해당 부문


나는 문득 병원 앞을 지나가다가
식장을 떠나는 장례차를 우연히 보았다.
거어~~음은 조화를 달고,
장지로 떠나는 그 차 안의 사람 마음이
어찌 애닳지 아니하랴.

“슬픔일랑, 이대호 홈런치듯 날려보내자.”
그래 그래, 능가뿌라.
사직야구장 우측 담장으로 능가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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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감정을 글로 설명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다.
독자는 눈앞에서 장면과 마음이 함께 움직이는 순간을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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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상론

장면 속에서 시인이 보는 것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다.
마음이 담긴 움직임, 울음, 발걸음 하나하나가 심상을 만든다.
‘슬픔일랑’이라는 짧은 구절 속에서 시인은 마음의 무게를 압축한다.


독자는 시인의 시선을 따라 감정을 그대로 경험하며,
눈앞에 장면이 생생히 떠오른다.
마음의 담장이 넘어가는 순간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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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면론

시의 각 장면은 독자가 시 속을 걷도록 설계된다.
병원 장면 이후, 벤치 위 아이와 아빠의 즐거움,
은행에서 노인이 현금을 세는 복잡한 심정까지,
장면마다 감정이 다른 리듬을 만든다.


시인은 단어 선택과 반복 구조로 장면을 연결한다.


“그래 그래, 능가뿌라”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관중석 응원처럼 몰입을 만들어,
독자의 심리적 흐름을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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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독자 체험

독자는 시를 읽는 동안 시인과 함께 호흡한다.
슬픔과 복잡함, 즐거움이 리듬 속에서 뒤섞이며
마음이 담장을 넘어 흐른다.


반복과 외침, 리듬 속에서
독자는 시의 구조와 감정을 동시에 체험하며,
각 장면이 살아 움직이는 순간을 목도한다.


마음이 날아가는 것처럼,
독자는 시와 함께 내면을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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