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역사책 구입
# 난 문과생이다. 사실 수학을 좋아해서 지금 생각해도 이과를 갔었어야 했는데, 그 당시에 과학을 하냐 사회를 하냐 고민을 하다가, 과학이 더 싫다는 결론에 문과를 택했다. 나 때부터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서울대를 가려면 국사를 반드시 선택과목으로 해야만 했다. 근데 난 역사가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들던지, 몇 달 하다가 '난 서울대 안가!' 하면서 역사를 포기했다. (사실 역사를 포기했어도 어차피 서울대는 못 갈 성적?^^;;)
# 책을 살 때도 난 단 한 번도 역사책을 사본적도, 도서관에서 빌려본 적도 없다. 반대로 우리 엄마는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책을 늘 읽는다. 유명한 유적지도 자주 간다. 엄마가 나에게 '너무 재밌지 않니?'라고 이야기하면, 난 늘 시큰둥했다. 지금을 살아가기도 힘든데, 굳이 과거의 입에 착 달라붙지도 않는 어려운 단어들을 들춰봐야 하나 싶었다. 학생 때 좋아하지 않았던 건, 여전히 어른이 되어도 싫은 건 마찬가지였다.
# 작년 말 고명환 작가의 고전이 답했다.라는 책을 만났다. 그 책을 읽으면서 난생처음으로 고전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지금 역사책을 산 트리거가 되지 않았나싶다.
#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에 있는 교보문고에 갔다. 습관적으로 베스트셀러를 확인하러 갔는데 '최소한의 삼국지' 책이 눈에 띄었다. 삼국지는 어릴 때부터 많이 들었던 이야기니까. 이건 쉽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처음으로 역사책을 결제했다.
# 아직 이틀 정도밖에 읽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감상평을 쓰자면, 재밌다. 세상에나, 내가 역사가 재밌다고 하다니, 우리 엄마가 알면 놀랄 듯.
# 삼국지의 핵심인물들인 조조, 유비, 관우, 장비 등 기억 속에 있던 역사 속 인물들을 보니 내심 어찌나 반갑던지. 얽힌 사람과 사람관의 관계 속에 이루어진 역사들의 사건들을 보면서 왜 사람들이 역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이제 딱 반을 읽었는데, 뒤의 내용도 너무 기대가 된다. 어떤 깨달음이 있을지. 잘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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