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심플함에 끌린다? - 소비자 심리 편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 순간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어떤 걸 포기하고 추가할지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이런 선택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선택하지 못한 것,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고통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고 있자면 마케팅 교과서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인사이트들이 숨어있다.
골목식당을 본 적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백종원 대표가 메뉴를 간소화하고 잘하는 한 가지에 집중하라고 수차례 강조한다는 것을 말이다.
포방터 시장 편에서였다. 백종원 대표는 홍탁 집과 냉면집 돈가스집 모두에게 메뉴를 줄이고 '집중’ 할 것을 요구했다. 청파동 피자집 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포방터 돈까스 집에선 메뉴를 줄임으로 인해서 매출이 줄어들면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는 확신에 찬 친필 각서까지 써줘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런데 이게 단지 사장님들의 요리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었을까?
아니다. 백종원은 알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많은 선택지 앞에서 오히려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따르는 심리적 고통을 피하려 한다는 것을 말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작은 선택지 앞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
이런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여 성공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일례로 한 때 큰 인기를 끌었던 카메라 어플 구닥 또한 그렇다.
나는 사진 수정 과정 중 비슷한 필터 선택에서 큰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구닥은 단순히 아날로그 감성만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심리 작용을 이용해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필터를 자동으로 골라줌으로써 사용자들의 심리적 고통을 덜어주며 심리적 편익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시간적 비용도 줄여준 것이다.
이렇듯, 소비자의 행동 심리학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마케팅 요소 중 하나이다.
비즈니스에서 무작정 무언갈 추가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빼기’와 ‘집중' 임을 기억하자.
이것은 무릇 마케팅이나 비즈니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조금 더 비우고 집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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