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세상이 아니었으면 겪지 않았을 일이오.
* 아직 시청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줄거리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스포일러는 있습니다.
드라마퀸 별점 : 세개 , NO kids
연출: 정동윤
극본: 강은경 오리지널 시리즈
넷플릭스 시리즈로 시즌1 총 10부작, 시즌2 올해 중 공개할 예정
웹툰: 카카오웹툰 <경성크리처 외전, 지지 않는 꽃> 1월 20일 론칭
장르: 시대극, 액션, 스릴러, 괴물판타지, 로맨스
이 시리즈물은 웹툰 기반이 아니다. 그래도 언급하게 된 이유는, 흥미롭게도 오리지널 드라마가 웹툰으로 제작되었다.
‘악! 제발 그러지마. 그건 아니야..‘
시청 중 설마.. 하며 안타까운 외침을 두어 번 한 거 같다.
결국 박서준, 한소희, 위하준 등 화려한 캐스팅과 700억 제작비에 비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크게 박수 칠 만한 건, 이제껏 본 적 없는 흥미로운 설정이었다.
’ 생체 실험, 마루타. 저런 어려운 이야기를 이런 픽션, 판타지로 세상에 내놓았다고?‘
난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지?
우리나라 역사에서 상처이자 예민한 부분이지만, 함부로 꺼내기엔 잔인하고 무겁고 어두운 소재다. 일본의 야만적인 생체 실험과 마루타들.
근현대사에서 한국만이 가진 소재들이 있다. 남북관계, 일제강점기.
남북관계 이야기는 공화국 시절을 지나 픽션으로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정우성 주연의 영화 <강철비>나 손예진, 현빈 주연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의 작품이 나오며 인기를 끌었다. 북한 장교역들에 우리나라 훈남, 미남 톱스타 남자배우들이 출현하여 미화되었다. 늑대 혹은 빨갱이로 표현되던 북한군도 어쩌면 훈남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요즘에 북한은 무조건 나쁜 놈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점을 보면 오래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일제 강점기, 그들 만행과 관련된 작품은 많았다.
기억나는 드라마는 '모래시계' (오래전이라 기억에 많이 없지만, 강제 징용과 위안부 관련 드라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마루타 관련 이야기는 딱히 떠오르는 작품이 없다. (무서워서 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
생체 실험과 마루타. 학살.
첫회에 등장하는 만주 실험실은 실제 731부대 모습과 흡사하다.
잔혹한 그들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려 해도 함구하는 미국 반응에 정치적으로 덮여 있었다.
80년대 후반, 90년대 초, 매운 최루탄 가스와 함께 대학생 데모가 많았던 기억이 있다. 당시, 과거를 밝히려던 운동권 대학생들로 인해 중학생이던 내게 마루타의 모습이 노출되어 버렸다. 교대 근처 길거리에 전시해 놓은 흑백 마루타 사진에 기겁을 하고, 오히려 거부감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잊으면 안 되고 밝혀야 할 일이지만,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너무 무서워 일반인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처참한 역사다.
작가는 거기에 판타지를 더했다.
괴물 같은 인간들이 일하던 실험실에서 기괴한 괴물이 나왔을 수 있다. 실제로 프랑켄슈타인 같은 존재를 만들었을지도 모르고, 이 작품에서처럼 일본이 강한 인간 병기를 만들기 위해 마루타를 실험하다가 괴물이나 돌연변이들이 나왔을 수도 있었을 테다. 그런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서 심각한 다큐를 대중이 좋아할 만한 판타지적 재미로 풀었다.
역사를 아는 일본인들은 불편할지 모르나, 그렇지 않은 전 세계 시청자들은 에어리언 영화처럼 보고 말 것이다. 자연스레 일제 만행에 대해 조금의 호기심이 생기면서 말이다. (나 또한 731부대 관련 자료를 조금 찾아보았다. 그들 짓거리에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메슥거렸다.)
배우들이 일본어로 대화하고, 마루타를 불태우는 학살 장면이 나와도 언제나처럼 일본이 한국에 따질 수 없다.
" 한국, 너네 왜 이 따위 시리즈 만들어? 사실이 아니므니다"
그럼 한국은
" 왜 오버해? 그냥 판타지 괴물시리즈인데? "
그 아무도 세상 밖에 대놓고 말하지 못했던 역사의 한 부분을 판타지 픽션 소재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치고 싶다.
그런 흥미로운 설정임에도 리뷰점수가 낮은 이유는 전개가 많이 아쉽다.
인터넷에 떠도는 말처럼 경성이야기도 아니고 크리처 이야기도 아니다.
온갖 재료가 난무한데 잘 비벼지지 못한 비빔밥 같다. 정성 들여 많은 재료를 다듬고, 요리해 먹음직스러운 갈비 비빔밥을 준비했는데, 안타깝지만 맛이 없다.
특히 괴물, 판타지 팬들의 취향을 생각지 않은 거 같다.
앞선 K 괴물 장르인 <킹덤 시리즈>, <지옥>, < 스위트홈 1> (시즌2는 할 말을 잃었다) , <지금 우리 학교는>등의 괴물 시리즈는 시청자가 만족할 만한 요소가 다분하다.
예를 들면, 100미터 달리기 하듯 최선을 다해 달리는 K 좀비들.(볼 때마다 좀비들이 다치지 않을까 염려된다.) 기존의 느림보 좀비와 다른 그들의 스피드에, 보는 이도 쫓겼다.
스위트홈에 등장했던, 접촉 없이도 변하던, 다양한 괴물 캐릭터들은 하나하나 특징이 있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원인이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된다. 또한 계속 질문이 생긴다. 아파트 주민들은 과연 탈출할 수 있을까, 탈출해도 갈 곳이 있을까 등등.
그런데 경성크리처는 궁금증도 안 생기고, 급박함도 긴장감도 없다.
어지간하면 대충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 전개였다.
쫄아야 하는데, 졸음이 왔다는 건 예의상 비밀로 하고싶지만...
배우들은 성심껏 열심히 연기하는데도 불구, 지루하다. 왜? 전개가 느리다. 느린 전개 때문인지 흡입력도 약했다.
특히 말도 안 되는 찰나 달려 나오신 신파.
‘어머니!’ 하는 순간 괴물의 반응에 ‘노노노노 제발! 그러지 마!’ 라며 속으로 외쳤다. 이런 류였어?
그 모성애는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려면 차라리 다른 모습의 괴물이 더 어울렸을지도 모른다.
비주얼만으로는 이쁜 장면이지만,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주인공일 줄 알았는데, 괴물은 조연이었다. 에어리언에서 에어리언은 당당하게 한 명의 주연이었다.
경성크리처는 시즌1에서 레이디 마에다의 정치, 생체실험, 두 남녀주인공 로맨스에 밀린 듯하다. ( 에필로그에서 나진이 채옥몸에 들어가기에, 시즌2에서는 채옥 괴물이 주인공이 될지도 모르겠다. )
더불어 레이디 마에다가 장태상에게 호의를 베푸는 점을 보면 그에게 관심 있어 보이지만, 시즌2에서 그 애정이 애증으로 바뀔 듯하다. ( 삼각관계까지 등장? )
논란들
평소 한소희 배우 작품을 챙겨보고, 호감형이자 우리의 영원한 박새로이 박서준 배우의 출현으로 큰 기대를 했었는데, 이상하게 그들의 연기가 어색했다. <마이네임>에서 액션물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던 한소희의 액션은 여전히 멋지지만.
넉살 좋은 경성의 게츠비인 장태상의 코믹연기부터 점점 심각해지는 연기까지, 어딘지 모르게 자연스럽지 않았다. 여심을 심쿵하게 만들 수 있을 장면도 그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다.
인터넷에서 배우들의 연기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출현 배우들은 연기 내공이 뛰어난 분들이었다. 연기력보다 전체적으로 그들 케미가 부족해 보이진 않았는지…
일본어 논란.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관계로 평가를 할 수 없지만, 이제껏 봐 왔던 일본 영화들의 말투와 비슷하다고 여겼다. 배우들 또한 많은 연습을 했음이 느껴졌었다. 그런데 인터넷 서치를 해보면 그들 일본어 발음과 실력에 논란이 많다.
미국 드라마에서 가끔 한국말이 나왔을 때 어눌한 말투, 혹은 알아듣지 못하는 발음으로 한국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인에게만 문제가 되지 다른 나라 사람들은 모른다. 그래서 나도 배우들 일본어 실력에 크게 불만이 없다. 다만, 드라마 내 일본어 사용 분량이 그런 미드에서 한국어 사용양보다 훨씬 많다. 밑에 자막이 나오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순한국인 배우들로만 구성된 일본군인 역할들인데 굳이 흠 잡힐 만큼 일본어만 사용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다. 물론 나같은 일본어 비사용자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일본어보다 뒤죽박죽 사용하는 한국어체가 더 귀에 거슬렸다. 퓨전시대극도 아닌데 현대어를 섞여 쓰기도 하고, 사투리들도 일관되지 않는다. 그래서 대사 말투가 극에 대한 집중을 방해했다.
주인공 괴물 또한 여러가지 버전이 있어서 산만했다.
나중에 마구 달리고 점프하는 인간형 괴물을 볼 때나, 에필로그에 현시대가 나오는 걸 보면서 ‘그럼 그들은 영원불멸의 존재가 된다고? 갑자기? 뭐지? 뱀파이어야 구미호야? ‘ 캐릭터가 겹친다. 질문이 많으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은 아니었다.
괴물은 인간형, 괴수형이 있는데, 그 외 보이지 않는 괴물도 있다. 그런 ‘괴물’을 만드는 사람처럼 보이는 ‘괴물들’. 그래서 경성에는 다양한 종류의 괴물이 존재한다.
일단 시리즈를 시작했기에 시즌2를 보긴 하겠지만, 큰 기대 없이 시청하고자 한다.
제발 반전이나 참신한 내용이 나와서 극이 살아나길 바라본다.
이야기는 1945년 3월, 봄에 시작된다.
자수 성가한 금옥당의 대주 장태산에게 사라진 애첩 명자(아키코)를 찾아오라는 이시카와( 요즘의 경찰 서장)의 협박을 담은 명령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프닝 영상을 보면 흑백 묵화에 빨간 피, 음침하고 우울한 그림체로 영상을 이어간다. 그리고 파란 드레스를 입은 어린 소녀가 괴로워하다가 괴물로 변한다. 만주에서 첫번째 괴물을 만드는 이야기이다. 오프닝부터 벌써 우울하다.
캐릭터/ 배우 이야기
괴물
괴물은 앞서 말한 듯 일단 두 종류가 있다.
인간형과 괴수형.
괴수형은 팔과 다리가 길어지고, 몸집도 커지며 등에서 촉수가 나와 먼 거리에 있는 이도 공격 가능하다. 얼굴은 일그러진 형태에 빼곡히 찬 흰 치아. 촉수로 인간의 뇌를 빨아들인다.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키는 등 지능이 있고, 얼마간의 감성도 남아있다.
인간형은 외모가 변하지 않지만, 빛을 싫어하는 관계로 밤에 괴물로서의 행동이 나온다. 어두운 밤에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눈을 판 후 뇌를 먹는다. (구미호 연상됨)
두 괴물들은 가끔 이름을 크게 부르면 제정신이 돌아올 때도 있다.
기사에 의하면 감독은 한국인 정서를 가진 새로운 K크리처를 만들고자 했다는데, 만약 그러하다면 괴물 디자인이 잘못된 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괴물은 질소를 뿌리면 잠이 든다. 잠이 든 와중에도 탄저균을 뿌려 스스로 보호하지만, 그 탄저균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다.
그런데, 총알도 괜찮은 괴물이 질소에 약한 이유 설명이 없다. 일본어 자막을 건너뛰었나 싶어 인터넷으로 찾아보았지만 없었다. (시리즈 전체를 두 번 봤는데, 저만 못 들었나요..)
새롭지 않은 모습으로 새롭게 창조된 K 괴물 캐릭터인데, 숱한 Why마저 생략되어 있어 아쉽다.
장태상 (박서준)
경성 최고 규모를 가진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다. 자수성가한 북촌의 자산가이자 정보통.
성격은 긍정적이고 유머도 갖추고, 힘이 있었다. 싸움도 곧잘 하는 인물.
고생하며 성장한 탓에 독립운동보다 돈과 재물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이시카와 경무관의
애첩을 찾던 중 토두꾼 채옥을 만나게 되고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태어나보니 이미 일제 강점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본인삶을 열심히 일궈오고, 독립운동에는 관심 없지만 사람을 포용하는 마음이 큰 캐릭터다.
그와 관련된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를 소개하자면,
절정에 가면 레이디 마에다와 언쟁을 하게 된다.
고문을 받다가 동지를 배신한 장태상 측근들에 대해 그녀는 이야기한다.
‘약해빠진 안간이란 게 원래 그런 거야. 자신 삶에 급급해서 은혜도 모르고. 저런 쓰레기들을 데리고 나를 배신하는 거요? “
그에 장태상이 대답을 한다.
‘이런 세상이 아니었으면 겪지 않았을 일이오. 이런 세상 아니었으면 감옥으로 끌려가 동료를 배신하라고 피멍 들도록 맞지 않았을 거고, 불에 지져지고 손톱이 빠지지 않았을 거고, 고문을 견디지 못해 동료의 이름을 고하고 평생 고통과 죄책감에 살고. 죽기 살기로 버티는 건 치욕스러워도 구차해도 살아남아야 하니까.
우리가 살아남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가 당한 일을 기억해 주지 않을 테니까.
그러니 함부로 쓰레기라고 부르지 말아요.
당신이 쓰레기라고 부를 사람이 저 중에 한 명도 없소 ‘
장태상은 그녀에게 할 말을 하고 들어와 계단에서 통곡을 한다.
숙연해 지는 대사였다.
윤채옥(한소희)
아버지와 함께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토두꾼이 되어 10년 동안 사람 찾는 일을 하였다. 작은 종이에 어머니 초상화를 그린 화가를 찾아 경성으로 왔다. 날렵한 움직임과 싸움실력, 고장 난 오토바이도 뚝딱 고쳐 타고 다닐 만큼 거침없고 대담한 편이다. 한편으로는 항상 긴장된 모습이다. 어린 시절 행복했던 가족을 그리워하며 엄마를 그리워한다. 사랑하는 남자보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보인다.
마에다 유키코 (수현)
일본 육군 준장 마에다 장군의 딸이자 경무관 이시카와의 아내. 단아하게 기모노를 차려입고 방석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그녀. 우아하고 귀품 있는 모습으로 차를 마신다. 알고 보면 조용히 뒤에서 조정하는 큰 손이다.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는 옹성병원을 후원할 정도로 경성의 누구보다 강력한 부와 권력을 쥐고 있는 귀족 부인. 태상을 통해 귀한 물건을 구하며 친구라는 명목으로 그를 대하지만 속내는 전혀 알 수 없다. 마지막까지 태상에게 보이는 그녀의 호의를 보면 그를 좋아했던 듯하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하는 이라 해도 본인의 뜻에 어긋나면 상대를 바로 죽일 수도 있는 매정함과 잔인함을 가진 우아한 여성이다.
가토 (최영준)
개인적으로 배역과 가장 잘 어울렸던 캐릭터이자 배우였던 거 같다.
동그란 안경과 차가운 표정, 동요 없이 한 곳만 응시하는 눈동자, 한 올 흐트럼 없이 쓸어 올린 머리. 만주에서부터 나진을 가지고 왔고, 괴물 프로젝트에 애정과 집착을 가지고 이끄는 인물.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날 거 같다.
시리즈 내내 괴물 프로젝트로 웃는 얼굴을 보지 못했으나, 마지막에 피에 범벅된 채 보이는 그의 사이코틱한 미소를 보게 된다. 절제된 최영준 배우의 연기가 극 중 가토 캐릭터를 잘 소화했던 거 같다.
그 외 권준택(위하준), 채옥 아빠 윤중원(조한철), 금옥당의 집사인 나월댁(김해숙) 등의 캐릭터들이 출현한다.
디자인(프렙, 코스튬), 공간디자인
1945년 당시 시대상 의상과 가장 화려하게 입었던 장태상의 양복들과 만주에서 넘어온 누추한 토두꾼차림에 벙거지 모자까지 잘 묘사된 듯하다. 전당포인 만큼 사람들이 맡기고 가는 도자기, 시계, 재봉틀등의 소품들도 다양하다. 가죽으로 제작된 방독면이 일본 제복과 어울려 그 두려움을 잘 표현하는 듯하다.
화려한 저택 같은 금옥당이 있는 본정거리와 옹성병원, 지하감옥이 주요 공간이다
본정거리는 실제 40년대 사진과 문헌들을 참고해 가능하면 실제 사이즈와 스케일대로 제작했다고 한다. 가로등과 간판, 전봇대까지 당시 모습으로 그 시대상을 재현했다.
전당포 금옥당은 본정거리에 있는데 1층 전당포, 2층은 금고방과 오피스 공간이다.
유럽의 지주들이 살던 화려한 성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위로 갈수록 더 넓어지는 구조로 웅장함과 불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며 이 모든 것을 이뤘지만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태상의 심리를 표현했다. (출처: 중앙일보)
괴물이 갇힌 지하공간은 본정거리와 반대로 음침하고,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갇혀 불안해하는 이들의 공간으로 표현되어 있다.
드라마퀸 평가:
한국 근대사의 큰 상처와 아픔을 판타지적으로 풀어낸 발상은 흥미롭고 새로웠으나, 스토리 전개는 느리고 내용도 예측 가능해서 식상했다. 시리즈 속 괴물의 특별함? 은 모성애인데 시청자들에게 어필이 될만한 캐릭터로 소화하지 못했다. 오히려 다크 스릴 판타지의 재미를 쏙 빼놓음으로써 팬들의 기대가 실망스러워진 건 아닌가 싶다. 이도 저도 아닌 거 같아 아쉽다.
정성과 공을 많이 들인 대작임은 분명하다.
시즌2에서 못다 한 이야기가 전개되어 그 퍼즐을 맞추면 재미있어질지 모른다는 기대도 살짝 해본다.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