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사랑 이야기 읽기
* 아직 시청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줄거리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두나!>
연출/감독: 이정효 (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사랑의 불시착 메인연출 )
극본: 장유하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 2023년 10월에 공개되었던 9부작 드라마.
웹툰: 민송아
웹툰 플랫폼: 네이버 154화 목요웹툰 완결 / 단행본 11권
장르 : 로맨스
<마이데몬>
연출/감독: 김장안, 권다솜
극본: 최아일
스트리밍 플랫폼 : 넷플릭스 2023.11-2024년 1월 방송했던 16부작 드라마
이례적으로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웹툰이 동시에 론칭되었다. (흥미롭군요)
웹툰: 최아일/코냥
웹툰 플랫폼: 네이버 토요웹툰 14화 연재 중
장르 : 로맨틱, 판타지, 코믹, 스릴러, 가족 드라마
2월 20일, 삼일 전, 드디어 < 내 남편과 결혼해 줘> 드라마가 종영되었다. 핫한 드라마였던 만큼 어서 이 감정이 사그라들기 전에 침 튀기며 감정 가득한 리뷰를 하고 싶지만, 참는다.
지난 몇 주, 살인 관련 드라마와 웹툰을 계속 보았더니 정신이 피폐해지는 듯하여, 이번주는 달달한 이야기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내 남편과 결혼해 줘> 또한 살인이 나온다. ( 그러고 보니 마이데몬도 살인이 있군요!)
이런... 웹툰이 유명해지려면 ‘살인’이 정석인가요…
로맨틱 달달 연애 이야기...
를 접할 때 심장이 두근두근, 눈에 하트 뿅뿅 날리며 드라마를 보던 소녀적 감성이 사실, 이젠 전혀 들지 않는다. 유부녀가 된 마당에 연애감성은 언제 사라졌는지도 기억에 없다.
그래서, 남주 멋있다아, 여주가 너무 이쁘고 착해, 저 친구들은 나쁘니 어쩌니 왈가왈부 침 튀기며 로맨스를 수다하고 싶지만, 이미 남일.
연애 감수성은 메마르고,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기에 열렬 토로를 할 수 없는 심정을 미리 고백해야 할 듯하다. ( 흑흑 왠지 짠.. 해야 하는 건가요..?)
그래도 아주 가끔 잘 만들어진 풋풋한 청춘의 첫사랑 이야기들을 보면 심장이 희미하게 콩. 닥.. 하기도 한다.
요즘은 연애 스토리를 접할 때 계절마다 느낌이 다르게 와닿는다.
봄 - 아이고 젊은 청춘들 좋~겠다~
(그냥 선남선녀 청춘들의 이쁜 모습 보는 것만으로도 므흣. 청춘이면 사랑해야지!) 그저 먼 미래 내 자녀나 조카 모습을 보는 마냥 흐뭇하게 바라본다.
가을 - 콩닥콩닥. 크... 그 시절 드라마 속 저런 달콤한 키스가 그립군 ( 네, 유부녀도 가을 타긴 합니다.)
이두나와 마이데몬
그러나 이 두 작품은 과거 달콤한 키스를 떠오르게 하는 로맨틱 연애 이야기는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너무 완벽하게 이쁘고 잘 생겼다.
그런 미남미녀들이 출연해서 현실감이 없다. 서울 길거리에서도 보기 힘든 만찢남/녀들이다.
로맨스물에 대한 선입견
로맨스 장르 만화책은 주로 틴에이저 소녀들이 주 독자층이다. 드라마는 여성층이 주시청자층이다.
그저 남녀 연애담이라며 로맨스물을 가볍게 여기는 이들도 많다.
모든 음식에 각각의 맛과 역할이 있듯이 드라마 장르들도 마찬가지라 본다.
심오하고 무거운 주제에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드라마가 더 가치가 있고, 로맨틱 코미디는 가벼워서 가치가 덜한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
그들은 세상 아름다운 소재인 '사랑'으로 이야기를 꾸려간다. 더불어 그에 걸맞은 로맨틱한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비주얼 아티스트 작품이라 여기며 시청하면, 혹 스토리가 유치해도 드라마가 재밌다. (물론 모든 작품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로맨스물은 눈으로 먹는 초콜릿이다. 그저 달달하고 부드럽다.
특히 아름다움을 장착한 화면구성으로 시청자의 눈을 잡아매는 드라마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지으면 나도 행복하다. 그래서 로맨스 드라마는 시각적, 정신적 힐링과 함께 가벼운 휴식을 제공한다.
로맨스물 만화도 비슷하다. 나의 첫 순정만화책 경험은 중3 고입시험을 치른 후였다. 그전에 본 만화는 점프큐, 보물섬이 다였고, 순정에는 전혀 관심 없이 다른 장르물의 독서를 더 좋아하였다. 중3 큰 시험을 치른 후, 친구들이 만화책을 학교로 가져와서 나눠 보았고, 그때 처음 접했던 순정만화 시리즈에 마음 콩닥거리며 휴식을 취했다. (교실에 돌던 만화가 '아르미안의 네딸들'이란 로맨스 판타지 작품이었지요.)
로맨스 장르에는 그 세대 청춘들이 흠모하는 이상형 외모와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이 출연한다.
그래서 그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던 청춘스타들이 시기마다 달리 있다.
1980년대 하이틴스타라 칭하던 시절, 김혜수, 이상아, 하희라, 횡신혜, 채시라, 이미연 배우들이 있다.
1990년대에는 최진실, 김희선, 심은하, 류시원, 안재욱, 고소영, 정우성, 이정재, 김민종 등의 배우들이 있었다.
그런 외모의 청춘 남녀 배우들은 싱글 남녀들의 마음을 훔치고, 그들을 TV 모니터 앞에 앉혔다.
그런 청춘스타들의 뒤를 이은 2024년도 배우들이 수지, 송강, 김유정, 한소희, 로운, 안효섭 등의 배우들이다.
두 작품을 보다 보면 화면 한컷 한컷이 모두 화보 작품들처럼 아름답고, 멋지다. 그들에 홀려서 스토리도 그다지 상관하지 않을 때가 많다. 적당히 훈훈하기만 하면 된다.
어차피 연애 스토리는 거기서 거기. 그래서 로맨스 제작도 어려운 거다. 밀고 당기고 갈등을 겪고,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대사를 치는 뻔한 연애 스토리를 보려고 드라마를 계속 보지 않는다.
그래서 연애 스토리를 기본으로, 마이데몬은 비주얼 감성에 더해 스릴러물과 판타지를 추가하였고, 이두나! 의 경우는 1020세대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등장하고 화보 같은 화면들에, 캐릭터 감정 묘사에 신경을 썼다. 물론 메인은 아름다운 주인공들이다. 그렇게 재미있게 시청한 후, 다만 단점이 있다면, 현실 속 곁에 있는 파트너들이 다 오징어로 보이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긴다.
( 저 외모 우상 주의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드라마퀸 포함, 주변 대부분 여성들은 주로 배우를 먼저 확인하고 로맨틱 연애 드라마를 시작한다.
그만큼 멜로에서는 주연 배우들이 중요하다.
시크하고 몽환적인 이두나역에 수지,
살짝 백치미가 있는 완벽한 외모를 가진 데몬 역에 송강.
안 볼 수가 없는 두 주인공들이다.
그들의 상대배우 양세종과 김유정 또한 청춘 훈남훈녀 배우들에, 분위기 있는 멋진 중년 이진욱 배우까지 등장해 그야말로 눈이 샤방샤방 호강하는 작품들이다.
배우뿐만이 아니다. 특히 <이두나!> 경우는 화면의 색감, 스타일등이 아름다운 장면이 많다.
이쁜 풍경을 보면 힐링되듯, 가끔은 이런 이쁜 드라마를 보는 것도 좋다.
그래서 로맨틱 코미디의 경우 비주얼 요소가 강했다면, 비록 스토리 구성이 탄탄치 못해 시청 후 '이게 모야..'라며 실망해도 일단 용서는 된다. 특히 좋아하는 배우들이 출연했다면 더더욱 용서된다. (상당히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
물론 로맨틱 드라마라고 해서 모두 유치하거나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은 건 아니다.
웹툰 원작이 아니라서 <드라마퀸이 읽는 웹툰, 드라마 > 글에 소개하지 않지만, <너의 시간 속으로>와 같은 드라마는 시간여행, 환생과 같은 소재가 등장하는 로맨틱 판타지물로 스토리텔링도 탄탄한 훌륭한 작품이다.
따뜻한 햇살 감도는 감성적인 드라마
외롭게 지내던 아이돌 스타 두나에게 사랑과 친구들이 생기고..
섬세한 감정 묘사로 유명한 이두나 웹툰은 5억 뷰를 찍었던 작품이다.
원준아, 밥 먹자!
그런 이쁜 두나가 밥 먹자고 하면 어지간한 남자 대학생이면 당장 달려갈 만 한데, 원준이는 그러지 않는다. ‘저 트와이스 팬이거든요,,’ 경쟁 아이돌 그룹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무심하지만, 두나가 아플 때 곁을 지키고, 챙겨주는 사람도 원준이다. 나중에 땀이 차서 발이 더 차가워진다며 귀여운 수면 양말 대신, 핑크색 발가락 양말을 구입해 두나에게 신겨주는 섬세함도 있다.
‘나한테 반하지 마요.’라는 말이 더 관심을 이끌고, 그런 원준의 모습에 두나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을까.
이 드라마 속 청춘들은 상처를 받아도 술 마시고 울고 불고 떼쓰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들이 이성적인 것만도 아니다. 둘은 잘 버티면서 본인들의 삶을 잘 지키고 키워나간다. 그런 20대의 모습이 기특하고 보기 좋다.
한편으로는 감정적으로 폭발하지 못하고 참고 인내하는 그들의 모습이 측은하기도 하다.
외로움 속에 기다리는 전화가 계속 오지 않았지만, 혼자 줄담배를 피며 기다릴지언정 폭주하지 않았다.
알바, 공부, 군대, 취업등 가족의 도움 없이 묵묵히 혼자 모든 것을 버티면서, 실연의 아픔조차 그 ‘묵묵히’ 속에 쑤셔 넣어 삶을 지탱해 가는 원준이도 잘 버텼다.
‘화’, ’ 슬픔‘과 같은 감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은 채 감정 기복도 거의 없이, 묵묵히 살아가는 20대 초반 그들의 모습이 안쓰럽다. 이성적이라 그런 건지, 세상을 너무 일찍 알아서인지, 그때만 할 수 있는 모습들을 그들에게서 절대 볼 수 없었다. 이 부분이 다른 20대 캐릭터들과의 차이점이다. 두 사람은 뮤츄얼하다.
다행히 드라마 속 인물들은 적어도 본인들이 원하던 인기와 직장을 가지게 되어서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현실세계였다면 암 걸릴지도 모르겠다. (원준아 좀 풀면서 살자.)
수지, 양세종, 이진욱 등..
젊은 층에 인기가 많았던 웹툰인 만큼 드라마도 핫한 배우들이 등장하였다.
드라마퀸 개인적인 견해로 이두나는 한 편의 독립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자칫 가벼울 수 있는 내용인데,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는 수지의 성숙된 연기로 극의 무게가 더해졌다.
더불어 공대생인 원준은 알바, 학업등에 치여 사랑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현실적인 대학 생활을 열심히 끝내고 취업에도 성공한다. 우리 주변에 많은 굉장히 현실적인 캐릭터이기에 공감을 얻었다.
작품 개요
잠정 은퇴한 유명 아이돌과 일반인과의 아쉬운 사랑이야기.
캐릭터/ 배우 이야기
이두나 (수지)
이 드라마를 위해 수지는 살을 음청 빼고 그녀의 미모는 더 빛이 났다. 이렇게 말라도 되나 싶을 만큼 스키니 한 모습으로 화면에 나타난 수지. 덕분에 이두나 캐릭터와 완벽해졌다.
K pop 걸그룹 출신인 만큼 캐릭터 이두나의 심경과 상황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잘 소화해 낸 거 같다.
새벽에 떠오르는 햇살을 받으며 수지배우의 뒤태가 나오는 장면은 인상 깊었다.
재능도 있고, 날씬한 몸매에 고양이상. 착한 캐릭터라기보다 조금은 똘끼가 있는 캐릭터다. 느닷없이 나타나고, 얼굴에 담배빵을 할 뻔하고, 친구 없다며 당당하게 이야기할 줄도 안다. 줄담배를 피지만 새벽부터 기다려 떠오르는 태양 앞에서 기도도 할 줄 안다.
볼수록 매력 있는 캐릭터다.
화려하지만 외로웠던 그녀의 아이돌 생활에 괴로워하던 중, 기다림에 지쳐가던 중, 원준의 따스한 햇살 같은 다정함에 그녀는 다시 힘을 낸다.
이원준 (양세종 배우)
웹툰 원작과 드라마에서 조금 캐릭터 변경이 있었다.
성품 바르고, 책임감도 강하고 성실한 대학 2년생이다. 그런데 웹툰에서는 신입생으로 두살 많은 짝사랑, 진주를 따라 대학을 입학하였다. 드라마에서는 토목공학과, 웹툰에서의 전공은 나노공학과로 전공도 바꼈다.
공대생인 원준은 알바, 학업등에 치여 연애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현실적인 대학 생활을 열심히 끝내고 취업에도 성공한다. 그런 그에게 두나가 불꽃처럼 다녀간 일은 그의 인생에 큰 사건이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 주변에 많은 현실적인 평범한 대학생 캐릭터다. 그래서 더욱 두나 누나의 등장이 보는 이에게 반가웠을지 모른다. 원준은 사려 깊고 배려있는 인물로, 행동과 말투도 차분하다.
디자인 이야기 - Space, Props, Costume
앞서 언급했듯 한 장면 한 장면이 화보처럼 이쁜 컷이 많다. 촬영지 또한 이미 유명해져 있다.
학교는 대전대학교, 한양대학교, 조선 대학교 등지에서 촬영하였다.
특히 셰어하우스 스타일이 눈에 들어왔. 오래된 건축 스타일 같은데, 하우스 문들이 눈여겨보아 졌다. 초록빛의 고풍스러운 문. 열고 들어가면 왠지 좋은 것이 있을 거 같다. 우리나라 일반집에서 평범하게 쓰는 문은 아닌지라 셰어하우스에 유니크함을 더하였다.
두나가 살던 1층은 낮은 천정에 답답한 듯하고, 항상 커튼으로 가려놓아 은둔하던 두나가 어쩌면 더 우울했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그곳엔 큰 창문이 많다. 미닫이, 접이식 창문들을 활짝 열고 환한 햇볕을 가득 받으며 환기시키는 장면은 곧 친구와 사랑이 스며들 걸 암시하는 듯했다.
드라마퀸 평가:
여자 아이돌과 일반인의 사랑. 그들은 보이지 않는 선을 넘지 않는다. 드라마 속 20대들은 사랑을 위해 본인을 희생하지 않고, 오히려 본인들이 있어야 할 자리를 안다. 자연스럽게 다가왔다가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사랑과 인연.
억지로 사랑을 이루어내려고 하지 않고, 그렇게 스스로를 인정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허무맹랑하게 덤비는 20대가 맞는 것인지, 저렇게 절제하며 묵묵히 본인업에 충실히 살아가는 20대가 맞는 것인지.
향담배 연기처럼 은은히 다가왔다가 흘러가는 그런 차분한 사랑이 20대에게 어울리는 것인지. 이 모든 것도 청춘에 대한 나의 선입견인지.
수지의 팬이라면 강추하고 싶은 드라마다. 굳이 사랑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 하여도 수지를 좋아한다면 시청을 권한다. 자극적인 큰 사건 없이 잔잔하게 흐르는 스토리에 화사한 햇살처럼 비주얼적으로 이쁜 드라마다.
스토리 내 친구 캐릭터들의 마음도 이쁜 드라마다. 드라마는 오픈 결말이나 웹툰은 결말을 암시한다.
누나와의 사랑에 대한 로망이 있는 분께도 강추한다.
또한 많은 생각없이, 휴식하듯 편히 보고싶은 드라마를 원하는 분들께도 추천한다.
한국에는 만찢남이 많은 듯한데, 이 드라마 속 송강은 그중 최고 중의 최고인 듯하다. 어째 그전 작품보다 더 빛나는 외모로 데몬이 되어 돌아왔다.
'너네가 말하는 악마가 나야' 라며 간절한 이를 찾아가 계약을 맺고, 10년 후 그들을 지옥으로 보내는 일을 하는 영원불멸의 존재다. 드라마 <도깨비>처럼 공유, 이동욱과 같은 카리스마와 코믹스러움은 없지만, 풋풋하고 백치가 흐르는 잘 생긴 데몬이다. 패션 스타일링 감각도 아주 좋다.
기업, 호러, 스릴러물을 가미했음에도 불구하고 살짝 유치한 듯 무겁지 않다. 시청 후 느낌은 기말고사 후 가벼운 순정 만화책 한 권을 본 느낌이다. 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답거나 멋진 장면들이 많다.
작품 개요
회방환 내용 작품으로, 로맨스에 판타지를 더하였다.
본인의 능력과 삶을 굉장히 만족하며 살던 데몬(정구원)에게 도도희가 나타났고, 그들의 인연은 떨어질 수 없게 된다. 그에게 중요한 타투가 그녀 손목에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도도희를 살려야 하는 데몬과 그녀를 죽이려 하는 이로 커플은 잠시 갈등에 휘말리나, 그 속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이후 점점 꼬리를 무는 일들이 일어난다.
캐릭터/ 배우 이야기
정구원 (송강 배우)
<알고 있지만, Nevertheless>에서 훈훈했던 미대생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완벽한 미모를 가진 데몬으로 돌아왔다. 원래는 묵직하고, 자신의 삶에 아주 만족하는 악마였지만, 도도희를 만남으로써 웃음도 많아지고 살짝 백치미까지 나온다. 신(god)에게 따지기도 하고 건방도 떠는 캐릭터지만,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희생도 마다한다. 검은 가죽재킷보다 화사한 스웨터가 잘 어울리는 데몬이다.
도도희 (김유정 배우)
미래 그룹 양녀로 피는 섞이지 않았으나 미래 회사 창립자 주천숙 여사의 총애를 받고 있다. 본인 회사를 꾸려가는 떠오르는 CEO로 능력도 있다. 정구원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의 삶은 서서히 변한다. 이름처럼 도도하고, 차가운 느낌이지만 가끔 애교도 부리고, 집은 엉망이지만 발로 물건들을 밀고 소파에 쓰러져 자는 털털함도 있다.
아역배우에서 이쁘게 잘 자란 김유정 배우. 인형 같은 외모에 연기력을 장착한 실력 있는 배우다.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눈 동그랗게 뜬 이쁜 모습으로 연기력보다 외모가 더 돋보인다.
디자인 이야기 - Space, Props, Costume
<이두나!>와 달리 이 드라마에서는 CG도 많이 사용하고, 사고나 액션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또한 다양한 디자인들이 등장한다. ( 볼거리 다양해지니 신나서 눈이 바빠집니다.) 데몬 사용설명서 고전 커버, 시계탑, 도도희 의상, 데몬의 계약서와 문양, 타투 문양, 케이크 디자인등.
그중 두 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바닷가와 시계탑.
바닷가에서 두 사람을 중심으로 도는 물기둥씬은 이 드라마 최고 장면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아쿠아맨이 살짝 떠오르는 점이 없진 않지만, 물기둥에 반사된 노을빛과 그들을 애워싼 물로 신비감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현한다.
정구원은 시계와 관련이 많다.
큰 시계 타워에 앉아 인간들의 소리를 듣는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이를 찾는 것이다. 그 큰 시계타워에서 그들을 찾아간다. 거기서 그는 간절함을 해결해 주는 대신 계약을 맺게 된다. 그 계약서에 싸인이 된 후 시계탑 어딘가에 그 사람의 이름이 적힌 작은 시계가 걸리고, 그때부터 그 시계는 10년을 향해 돌아간다.
정구원 오피스 뒤에 있는 시계탑은 빼곡히 찬 작은 벽시계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계가 많아 어쩌면 CG로 처리한 배경인가 싶다가도, 가끔 정구원이 계단을 걷는 모습을 보고 설마... 했었는데, 정말 수작업으로 제작된 방이었다. 그곳에는 1435여 개 수작업으로 만든 시계를 하나하나 벽에 붙이고 이름표를 달았다. 천정까지 길쭉히 뻗은 시계탑 공간은 위엄도 있고, 긴 통로 양옆 바닥의 물에 투영된 시계탑들로 인해 신비로움도 자아낸다.
마이데몬 정구원 시계탑 제작기 1435여 개 수작업!
https://twitter.com/loverdramas/status/1733691256923168877
드라마퀸 평가:
<이두나!>와 마찬가지로 송강 배우나 김유정 배우의 팬이면 강추다. 두 배우 모두 선남선녀, 이쁜 모습으로 연출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와인 한잔 들고, 쇼파에 기대 다리를 커피테이블에 올린채, 무겁지 않은 편한 드라마를 시청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다음화가 궁금해서 미칠것 같은 마약 성분은 없으므로 보다가 잠들어도 괜찮다. 내일 다시 연이어 보면 된다.
<이두나!> 장르가 드라마라면 <마이데몬>은 판타지물이다.
두 드라마 공통점은 비현실적인 절대 미남미녀가 출현하여 화면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두 드라마 차이점은 판타지 캐릭터의 등장 유무다.
<이두나>는 청초하고 풋풋한 소설 한 권 읽은 듯하다면,
<마이데몬>은 위에 언급했듯이 순정만화책 한 권을 읽은 느낌이다.
오늘은 스토리를 훌쩍 잊어버릴 만큼 비주얼이 강하고 달달한 드라마 두 편을 소개해보았다.
두 드라마 모두 달달하고 므흣하여 어느 하나가 낫다고 고를 수가 없어 둘 다 '사랑이야기'로 묶어보았다.
가끔 이런 이쁜 드라마를 보고 평소 혹사당하는 눈을 호강시켜줌은 어떨지.
별점: 이두나 별 4 / 마이데몬 별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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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글이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과 생각이 들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