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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준

행복쟁이1

by 감탄쟁이

일을 하니 개인시간을 많이 못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학생 때 이 부분에 대비하기 위하여 많은 생각을 하고 이것저것 대비를 해왔지만, 뭐든지 막상 닥치면 생각대로 적응해나가고 마음을 조정하는게 쉽지가 않다. 그렇게 현실에 부딪히면서 또 하나 느끼게 되었다.


과연 행복한 것이란 무엇일까 항상 생각한다. 마왕이 '인생의 목적은 행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 행복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느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일을 하면서 자기시간을 못 갖는 대부분의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나만의 '행복의 기준'을 정하게 되었다.


노트에 한번 정리를 해 보았다.

내가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 무엇을 할 때 기분이 좋은가?

살다 보면 힘든 일도 많지만 좋은 일도 충분히 많은데, 우리는 그 좋은 때를 잘 캐치해야 한다.

좋은 기분이 들면서 행복할 때가 어떤 때인지 잘 알아놓아야, 다음에 그런 상황이 오면 '아 이 때가 내가 행복한 거구나'라고 자각하며 행복의 기운을 느낄 수가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이 기준들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거창하고 무리한 기준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유와 시간이 많이 없는 관계로, 행복한 순간들은 사소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나의 행복의 기준은 아래와 같다.


- 신해철

- 크라잉넛

- 오디오로 음악 감상

- 독서

- 좋은 영화

- 사진 정리

- 기록하기

- 포스팅

- 일기 쓸 때

- 과거를 다시 살기

- 관심사에 대해 열변할 때

- 친구들 만남

- 최측근 연락

- 가족들과의 대화

- 농구장

- 공연장, 콘서트

- 날씨 좋은 날 등산

- 별 구경

- 드라이브

- 선물을 살 때

- 날씨 좋은 날 청소할 때

- 방 정리, 물건 진열

- 운동

...


생각보다 많지가 않구나.. 더 많은데 분명 내가 캐치를 못하는 것일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 내가 행복을 느낄 때 마다 그 때가 언제인지 기록해 나갈 것이다.


이렇듯 기준을 정해 놓으면,

잠자는 시간 6시간 빼고 하루 18시간 중 아무리 16시간이 힘들고 행복을 느낄 수가 없다고 칠 때

단 2시간 만이라도, 또는 1주일 중 6일이 힘들다고 느낄 때

단 하루만이라도 기준을 실천할 수 있다면, 난 행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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