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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삶이란 무엇일까

by 감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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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처럼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정의하는 '실패한 삶'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거의 대다수가 실패한 삶을 사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틀린 말이 아니다. 누구나 우리가 남들을 위해서 사는 것을 다 인지하고 안타까워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아간다.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남들 다 다니는 학교에 입학하고 엄친아들에게 비교당하고 어정쩡하게 졸업해서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른 채로 적성에 안 맞는 일을 하면서 먹고살고 결혼 생각도 없는데 주위에서는 안 하냐 뭐라 하고 다행히 하게 되어도 아이들의 노예가 되어 등골이 휘어진 채 살고 자신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잊은지는 까마득하고 주위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허세도 부려야 하고....

그럼 우리는 죽을 때 '난 실패한 삶을 살았어'라고 자책하며 세상을 떠야 할까?


글쎄...


당연히 다른 사람들만 만족시키면서, 자신을 위해 살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그리고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러한 삶이 정말 '실패'한 삶일까?


내 생각엔, 남에게 극심한 피해를 주고, 극단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거나 사회에 악이 되지 않는 이상,

누구나 실패한 삶, 실패한 인생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이미 성공한 삶이라고 본다.

산다는 데 성공과 실패가 어디 있는가?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건가?


엄청나게 적은 확률 속에서 유전을 이어받아 기적적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성공 아닌가?

아무리 남들이 실패한 삶이라고 손가락질해도, 평생 남만 만족시켜주면서 산다 할지라도

(물론 난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기가 만족하면서 살 수 있다면, 그 본인만 괜찮다면 도대체 뭐가 문제가 될까?


누가 어떠한 삶을 살든 함부로 실패한 삶이라고 치부하면 안 된다.

태어난 것 자체가 기적이고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성공한 삶이다.



‘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후에 포장되어

평범한 사람을 망친다.’

- 하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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