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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노 백새봄 Sep 29. 2024

코리아 밸류업 지수란? 어떤 기업이 포함되었을까?

Feat. 밸류업 지수 100개 기업

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올 초부터 정부에서 만지작 만지작거리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하여, 한국거래소가 24일 KRX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지수는 오는 30일부터 국내 주식 시장에 표출될 예정인데요...

밸류업 지수에는 어떤 기업이 선정되었고, 앞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끝까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왠 밸류업? 밸류업 지수가 뭐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가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으로,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인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시가총액과 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을 주주와 소통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쉽게 말해서, PBR이 낮은 기업들은 주주환원 노력을 시행해야 하는 제도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왜 그럼 갑자기 이런 제도를 만들겠다고 그랬을까요?

그동안 너무나 지지부진했던 일본 증시가 최근 강한 상승을 했었죠?

일본 정부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들의 개선을 촉구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점을 보고 우리 증시에도 해당 제도를 반영하여, 저평가 기업들의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것이 바로 이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의 바램(?)으로 우리 정부가 일본을 벤치마킹하고자 했습니다.

지난해 4월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사들에 PBR 1배 미만인 기업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시하도록 요구했고 주기적으로 이행 여부를 홈페이지에 공시하도록 했으며,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상장사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줄줄이 내놓는 등 PBR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의 미흡한 주주환원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혀왔기 때문에,
이 제도가 시행이 되면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되어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기초로 시행하는 정책인 것입니다.

어떤 기업이 포함되었나?

KRX밸류업 지수는 ' 5단계 스크리닝'을 통해 종목이 선별되었습니다.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이 기준입니다.

선정 기준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우선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이 되려면 전체 주식 시장 시총 상위 400위 이내

-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거나 2년 합산 손익이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후보 종목에서 제외

- 최근 2년 연속 배당 혹은 자사주 소각을 실시했는지 등 주주환원 여부

- PBR 순위가 전체 혹은 산업군 내에서 50% 이내

위의 4가지의 선정 기준을 충족한 기업 중에서 최근 2년간 산업군별 평균 ROE가 상위 기업인 100종목이 선정된 것입니다.

당초 우려된 코스피 위주의 지수 구성은 이뤄지지 않았고, 전체 100종목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67개, 코스닥이 33개를 차지하였으며, 정보기술이 24종목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산업재(20개), 헬스케어(12개) 순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전체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향후 증시 영향은?

지수 구성 종목은 앞서 보여드린 것처럼 100종목이며, 연 1회 정기 변경이 이루어집니다. 종목의 구성 비율에 대해서는 추후 거래소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한국 거래소 측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기업 100개의 과거 시뮬레이션 결과 밸류업 지수의 최근 5년 수익률은 43.5%로 코스피200(33.7%), KRX(34.3%)를 앞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1년 수익률은 12.5%로 4%대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피, 코스닥 지수보다 높았습니다.

이 밸류업 지수로 인해서 어떤 영향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죠?

오는 11월 초부터 10여 개의 자산운용사에서 ETF 상장 심사 및 증권 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코리아 밸류업 지표를 추종하는 ETF가 대거 상장 예정입니다. 이때 밸류업지수를 기반으로 액티브 ETF도 상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ETF가 상장을 하게 되면, 기관들은 해당 지표의 포함된 종목들을 비율대로 매수하게 되고, 앞서 설명드린 것과 같이 10여 개의 자산운용사로부터 대거 자금이 유입되면서 해당 기업들은 수급이 개선될 것이고, 이로 인한 주가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추가로, 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다양한 후속 지수 개발에도 예정이라고 하며, 밸류업 옵션 전략 지수나 레버리지 지수 등의 개발 수요를 확인한 만큼 향후 후속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니 해당 지표에 포함된 기업들의 수급은 향후 더 개선될 것이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