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투자자라면 이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2025년 3월 말. 호반건설이 조용히 LS의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합니다.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LS의 주식 약 3%를 장내에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LS의 총 발행주식 수 약 3,228만 주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는 약 96만 주에 해당하는 적잖은 지분입니다.
공식적인 공시 자료에는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다른 계열사의 보유는 아직 보고된 바 없으며, 금융감독원 공시에 의무 제출되는 5% 이상 ‘대량보유상황보고서’도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조용히, 그러나 치밀하게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시점은 공교롭게도 호반 계열사인 대한전선과 LS전선 간 특허 소송이 시작된 시기와 정확히 맞물립니다.
우연일까요?
아니면 의도된 수순일까요?
저는 이 조용한 분쟁에서 하나의 투자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흥미진진할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자라면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할 흐름입니다.)
교환사채, 그리고 ‘의도된 제3자’
솔직히 처음엔 지분 3%라는 숫자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경영권에 영향 줄 수준은 아니잖아.”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LS의 교환사채 발행 공시를 보고는 생각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어! LS가 심각하다고 받아들이고 있구나?
2025년 5월 16일, LS는 갑작스럽게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자금 조달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자사주를 활용한 우호지분 확보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 교환사채를 통해 2년 뒤 LS 지분 1.2%를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아직 주식을 실제로 산 건 아니지만, LS 입장에선 이미 예약된 우군을 확보한 셈이죠.
이번 교환사채 발행으로 LS의 전체 우호지분은 약 33%까지 올라갑니다.
말 그대로, 움직이는 적을 의식해 방어선을 끌어올린 셈입니다.
그리고 이쯤에서 두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 왜 대한항공이며, 왜 1.2%인가?
- 호반그룹은 왜 하필 3%를 매입했을까?
다음 장에서는 이 질문의 답을 하나씩 맞춰보려 합니다.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전략적 통찰을 얻을 수 있는지도 함께 나누겠습니다.
왜 대한항공이며, 왜 1.2%인가?
처음엔 고개가 갸우뚱해졌습니다.
대한항공과 LS. 딱히 연결고리가 떠오르지 않는 조합이죠.
하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이번 딜은 단순한 ‘금전 거래’가 아닌 ‘전략적 방어’였다는 게 드러납니다.
LS는 자신들의 자사주 약 1.2%를 교환사채 형태로 대한항공에 넘깁니다.
단, 이 지분은 지금 당장 넘기는 것이 아닌, 2년 후 전환이 가능한 조건부계약입니다.
즉, 당장 적대세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도, 필요시에는 ‘우호 세력’으로 주식을 넘길 수 있는 보험을 들었다는 뜻이죠.
(여기서부터 디노 피셜입니다)
1. 그런데 왜 대한항공일까요?
여기서 중요한 건 중립적인 듯 보이지만 확실한 제3자라는 포지션입니다.
대한항공은 LS와 직접적인 사업 연결고리는 없지만, 과거부터 재계 내에서 우호적 네트워크를 유지해온 그룹입니다.
상호 출자나 지분관계는 없지만, 경영진 간 신뢰와 교류는 수년간 이어져 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한마디로, 내 편인 건 확실하지만, 겉으로는 중립처럼 보이는 카드를 고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런 선택은 외부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도, 내부 결속력을 높일 수 있는 절묘한 선택입니다.
2. 왜 1.2%일까?
숫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2%는 작아 보이지만, 이번 방어 전략에서 가장 핵심적인 수치입니다.
LS는 현재 구자열 외 44인의 특수관계인으로 대주주 구성이 되어 있으며,
최대주주인 구자열 회장의 지분은 3.63%에 불과합니다.
지분율 자체가 높지 않고, 지분 구조가 매우 분산적이고 복잡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호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지분을 넘기면, 오히려 내부 분열이나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항공에 넘긴 지분은 꼭 필요한 만큼만, 최대치가 아닌 최소치로 설정된 것입니다.
결국, 1~3% 선에서 방어의 균형을 맞춘 것이라 판단됩니다.
호반그룹은 왜 하필 3%를 매입했을까?
반대로, 이번엔 ‘공격자’ 입장에서 생각해봅니다.
호반이 가져간 3%,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저 그런 숫자가 아닙니다.
이건 공격의 문을 여는 최소 단위이자, 법적으로 의미 있는 경계선입니다.
왜 하필 3%였을까요?
이유는 명확합니다.
- 5% 이상 : 보유 사실을 공시해야 합니다. (자본시장법 제147조)
→ 시장에 노출, 공격 의도가 알려짐
- 3% 이상 : 공시 의무는 피하면서도 상법상 주요 권한 확보
→ 조용히 권리 행사 가능
왜 그런 것인지 한국 상법상 이 수치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상장회사의 주주가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하면 다음과 같은 강력한 권한을 갖습니다.
1. 회계장부 열람권
상법 제466조의2에 따라, 주주는 회계장부와 서류 등의 열람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조건 :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 보유 + 법원의 허가
- 의미 : 회사의 재무상황, 내부거래, 부실여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내부투시경' 확보.
2. 주주제안권
상법 제363조의2 : 주총 6주 전까지 안건을 회사에 제안할 수 있음
- 조건 : 6개월 이상, 1% 이상 보유 / 혹은 단기 보유라도 3% 이상이면 가능
- 사례 : 현대차, 삼성물산 등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활용했던 바로 그 무기
3. 이사 해임 청구권
상법 제385조 제2항 : 주주는 이사 해임의 소를 제기 가능
- 조건 : 지분 3% 이상이면 이사 해임 청구 가능 (법원 허가 필요)
이렇게 3%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법적으로 이사회와 경영진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전략적 지분’입니다.
마무리하며... (Feat. 투자자는 무엇을 봐야 할까)
2025년 3월, LS전선과 대한전선의 특허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 공방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닙니다.
‘경영권 도전’이라는 본게임의 서막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호반은 지분 매입으로 조용히 침투했고, LS는 자사주를 활용해 방어의 벽을 세웠습니다.
최근의 한진칼, 고려아연처럼 지분 분쟁이 주가의 촉매로 작용했던 사례를 기억해 보십시오.
지금 LS에서 벌어지는 흐름은 단기 이슈가 아닙니다.
우리는 어쩌면, 제2의 고려아연 사태가 시작되는 그 순간을 함께 목격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흐름을 일찍 포착한 자만이, 다음 라운드의 승자가 될 수 있겠죠.
계속 지켜보면서 업데이트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면 세상만사를 다 알게되고 흥미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런가요? ^^
모든 분이 진심으로 수익 나길 바라는 디노의 맘이 오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시장을 이기는 투자...
우리 모두 부자 되는 투자...
디노가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한 투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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