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감세, 관세, 부채한도 협상, 그리고 트럼프
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5월 중순부터 저는 코스피의 긍정적인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말씀드려왔습니다.
"5천 시대도 충분히 열릴 수 있다" — 그런 이야기를 글로 남겼죠.
그리고 실제로 그 이후, 상법 개정안 통과 흐름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지수는 가파르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흐름이 분명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요.
늘 그렇듯, 투자자는 어느 지점에 올라섰든 객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오늘은 잠시 한 걸음 물러서서 지금 시점의 불안요소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특히 이제 시선을 글로벌로 조금 넓혀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가오는 7월.
미국 시장은 평소처럼 "여름 휴가철"이 아닙니다.
조세, 무역, 재정.
이 세 축이 동시에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 중 어느 하나만 튀어도 시장은 크게 흔들립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 셋이 한꺼번에 꼬여 움직입니다.
감세 법안, 관세 정책, 부채 한도 협상.
각각이 강력한 변수지만, 이번엔 한 줄기 흐름이 아니라 세 갈래가 꼬여 흐릅니다.
정책이 시장을 흔들고, 정치가 방향을 틀고, 올 여름은 그 복잡한 삼각 파동을 읽지 못하면 투자도, 기업 전략도, 경제 전망도 빗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흐름을 디노 시선으로 차근히 풀어보겠습니다.
트럼프 감세 시즌 2가 시작됐다
One Big Beautiful Bill
크고 아름다운 법안?
법안 이름부터 뭔가 미국스럽지 않나요?
트럼프가 자랑스럽게 밀어붙인 이 법안,
이미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단순한 TCJA(2017 세제감면법)의 연장이 아닙니다.
- 팁·초과근무 수당 세금 면제
- 국방 및 국경 보안 예산 증액
- 향후 10년간 최대 3.1조 달러의 재정 적자
- 그리고 결정타. 이 법안에는 5조 달러 규모의 부채 한도 증액 조항이 함께 묶여 있습니다.
사실상 ‘감세 + 부채한도’ 패키지로 볼 수 있습니다.
공화당은 상원 53석으로 과반을 확보하고 있지만, 문제는 안에서 터지는 반발입니다.
- 랜드 폴 : “이건 재정 자폭이다.”
- 론 존슨 : “5조는 너무 많다. 5천억 달러 정도가 적당하다.”
두 사람 모두 재정 보수주의의 상징 같은 인물입니다.
상원 원내대표 존 튠은 트럼프의 정치적 시계에 맞춰 7월 4일 독립기념일 전 통과를 목표로 일부 조정안을 검토 중이지만, 시계는 빠르게 돌고 있고, 내부는 조용히 들끓고 있습니다.
디노 생각.
감세? 주식 시장은 당연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걸로 재정 건전성이 더 망가지면?
미국 국채는? 달러는?
그리고 그 뒤엔 인플레이션과 금리, 기업들의 조달 비용이 따라오죠.
시장은 좋아하지만, 국가는 버틸 수 있을까요?
누가 이 리스크의 끝을 책임질 수 있을까요?
‘90일 유예’ 종료와 무역 전면전의 재개
7월 9일, 트럼프가 설정한 90일간의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이 종료됩니다.
만약 이때까지 협상이 결렬되면, 그는 현재 10% 수준인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현재 10% 안팎의 관세율은 그의 말 한 마디로 20~30%로 치솟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무역 전면전, 2막의 막이 열리는 순간이죠.
여기에 또 하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 유예 조치도 8월 중순 종료됩니다.
한 번에 풀렸던 게, 한 번에 다시 조여집니다.
이건 단순히 ‘중국 때리기’가 아닙니다.
보호무역 리스크가 시장 전면에 돌아오는 신호입니다.
- 미국 소비자 물가 — 수입 인플레이션으로 직격탄
- 글로벌 공급망 — 다시 병목 가능성
- 기업 비용 구조 — 마진 압박, 실적 경고
이건 1차 충격입니다.
하지만 그다음이 더 무섭습니다.
-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놀라 금리를 못 내리고,
- 달러는 다시 강세로 쏠리고,
- 글로벌 증시는 리스크 자산 회피 모드로 전환합니다.
디노의 생각.
2025년 미국은 정치, 통화, 재정이 한꺼번에 흔들리는 해입니다.
그때 다시 보호무역주의가 스위치를 켜면?
시장을 엄청나게 흔들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변수: 유럽을 향한 트럼프의 압박
2025년 5월 말,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서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공개 천명했습니다.
단호했고, 직설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익숙했습니다.
이게 허풍일까요?
아닙니다. 그는 2018년에 이미 한 번 해본 적이 있습니다.
EU는 단순한 외교 파트너가 아니라, 미국 최대의 무역 적자 상대국 중 하나입니다.
- EU → 미국 수입 : 6,060억 달러
- 미국 → EU 수출 : 3,700억 달러
- 상품 무역 적자 : 2,356억 달러
- EU와의 무역 비중 : 미국 GDP의 4.9% (중국과의 교역 비중의 2배 이상)
수치 하나하나가 상당합니다. 미국의 무역 구조에서 유럽은 중국보다 더 복잡하고 더 정교한 상대입니다.
트럼프가 실제로 관세 카드를 꺼낸다면, 유럽이 가만있을 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2018년, 트럼프가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을 때, EU는 청바지, 위스키, 오토바이로 맞불을 놨습니다.
그 분쟁, 바이든이 가까스로 봉합했지만, 트럼프가 돌아오면?
재점화는 시간문제입니다.
이 무역 전쟁은 ‘비행기 vs 의약품’입니다.
- EU의 최대 대미 수출 품목: 의약품 (약 1,270억 달러)
- 미국의 대EU 주요 수출 품목: 비행기, 자동차, 천연가스, 원유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단순히 ‘수입물가 상승’ 수준이 아닙니다.
미국 내 제약·헬스케어 비용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채 한도: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2025년 8월. 미국은 다시 한 번 법정 부채 한도에 도달합니다.
공화당의 전략은 단순합니다
- 감세 법안을 먼저 통과시킨다.
- 그 안에 포함된 5조 달러의 부채한도 증액 조항을 이용한다.
- 부채한도 협상 없이, 디폴트를 우회한다.
즉, 우리가 감세 통과시키는 김에, 디폴트 리스크도 해결하자는 셈이죠.
그런데, 민주당은 아직 협상 테이블조차 열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 전략이 실패로 끝난다면?
- 미국 정부 일시적 지급불능 (디폴트)
- 국채 금리 급등
- 달러 약세 가속
- 미국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
- 그리고 월가의 심리 붕괴
이건 단순한 기술적 디폴트가 아닙니다. 미국이라는 시스템의 ‘신용’ 자체가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디노 생각.
세금 협상과 부채한도 협상이 동시에 실패할 수 있다는 가능성.
이것이 시장이 진짜 두려워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마무리하며...
전통적으로 7월은 월가가 가장 느긋해지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2025년의 여름은 예외입니다.
- 감세 vs 재정 적자
- 관세 vs 소비자 물가
- 부채한도 vs 디폴트 리스크
세 개의 화약고에 동시에 불이 붙을 수 있는 구조.
그리고 그 한가운데, 트럼프가 있습니다.
정치적 계산과 재정적 무모함, 두 바퀴가 동시에 돌아가고 있습니다.
시장은 지금까지도 많이 참아왔습니다.
솔직히 말해, 트럼프의 시대는 너무나 피곤합니다.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는 알고 준비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래서 한번 더 정리합니다.
- 감세 실패 ⟶ 경기 부양 기대 후퇴
- 부채 협상 결렬 ⟶ 국채금리 급등 ⟶ 신용시장 경색
- 무역 긴장 격화 ⟶ 공급망 재충격 ⟶ 인플레 재점화
- 국채·환율·월가 전방위 충격 ⟶ 글로벌 신용시장의 도미노
디노 생각.
이제는 단순한 미국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 자산시장에 꽤 중대한 이벤트가 될 수 있는 그 초입 구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조심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크로가 흔들리는 지금, 오히려 투자자의 시야를 넓힐 때이기도 합니다.
- 여전히 국장의 레벨업이 진행 중이고,
-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 드라이브도 힘을 받는 흐름입니다.
- 이런 시기일수록 일방적인 매수, 매도보다는, 정책 수혜 모멘텀이 강한 기업을 선별하는 안목이 중요합니다.
더 부지런히 시황, 매크로 및 기업분석 글로 찾아올께요.
6월도 함께 차분히, 그리고 힘차게 가보시죠. 파이팅입니다!
모든 분이 진심으로 수익 나길 바라는 디노의 맘이 오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시장을 이기는 투자...
우리 모두 부자 되는 투자...
디노가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한 투자되세요~ ^^

제가 이번에 '돈이 된다! 급등주 투자법'에 이어 두 번째 책으로 '세력주 투자 기술'을 냈습니다.
많은 응원과 구매 부탁드립니다.
* 예스24 : 세력주 투자 기술 - 예스24 (yes24.com)
*알라딘 : 알라딘: 세력주 투자 기술 (aladin.co.kr)
* 교보문고 : 세력주 투자 기술 | 디노(백새봄) - 교보문고 (kyob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