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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움 Jun 26. 2024

주기적인 섭취로 행복과 기쁨을 삽니다.

아, 여행 가고 싶다.


신기하게도 딱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떠나고 싶은 마음이 인다. 정확한 주기로. 여행을 원하는 만큼 주기적으로 생각나 먹어야 하는 메뉴가 있다. 보물 창고 같은 그곳.


음식의 맛이야말로 소설처럼 개인의 취향이 듬뿍 반영되는 분야이기에 섣불리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나 나처럼 미식가라기보다는 먹는 거 자체를 사랑하는 식 애호가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섬세한 미각과 고급 취향을 가진 이들도 만족시킬 수 있다. 그들(미식가)의 행복한 미소를 곁에서 본 경험자로서 자신 있게 추천한다.


이토록 맛난 음식은 좋은 사람들과 나눠 먹어야 제 맛이기에 가족, 친구들, 지인들과 종종 방문하고 있다. 한창 꽂혔을 때는 1~2주에 번씩 가기도 했다. 대략 7그룹 정도와 함께 했는데 첫 입을 베어 물고 감동하지 않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한 번 맛보면 재방문은 예정된 수순이다.


이제, 애정을 가득 담아 소개하는 소울 푸드는 바로바로 가지튀김이다. 소스 개발부터 튀김의 식감까지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레시피를 여러 번 수정해 지금의 가지 튀김이 나왔다고 들었다. 사장님의 공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그런지 더 맛나다.


오픈할 때 입장하면, 이렇게 환상적인 햇살과 파란 하늘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설레는 순간, 언제 먹어도 환상적인 가지 튀김.



장염에 걸렸어도 입맛을 잃은 적이 없기에 한 번 느껴보고 싶지만, 입맛 없을 때 즉각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파이황과다. 입맛이 넘쳐도 없어도 맛있게 시작할 수 있는 애피타이저이자 반찬. 사각사각 시원하고 촉촉하고 양념이 쏙쏙 배어있어 가지 튀김과의 궁합도 환상이라 필수 주문템이다.





파이황과와 함께, 가지 튀김과의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양상추 무침이다. 한 가지 더, 기본 반찬에 고추 피클과 할라피뇨 피클이 있는데 이것도 별미다. 이곳에 가면 튀김류를 많이 주문하는데 매콤하게 알싸함이 필요하다 싶을 때 고추 피클 한 입 베어 물면 이곳이 행복 충전소이다.

                    



개인적 취향으로 가지 튀김이 넘버 원이지만 이곳의 새우튀김, 굴튀김, 돼지고기 튀김 역시 훌륭하다. 나의 두 번째 픽은 굴튀김.






자신의 기분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떨 때 편안함을 느끼는지 들여다봐야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함, 즐거움, 기쁨을 주는 활동을 자주 하려고 한다. 나의 기분이 일상의 곳곳으로 퍼져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신나고 웃음 가득한 하루가, 그런 내일로 이어진다. 미리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빛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에,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니까. 행복은 멀리 있지 않으니까. 가지튀김 먹으러 출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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