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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쌤 Aug 26. 2023

직장생활 속에서의 새로운 시작, 대학원 도전기

대학원 입학 준비,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퇴근하고 대학원이나 가볼까 하는데 뭐부터 준비하면 되니?"


 내가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수없이 들은 질문이다.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비밀이 존재한다. 오늘 얘기하고 싶은 주제는 아무도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는 '직장인의 공학 대학원 입학'에 관한 이야기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입학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유리하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이공계 대학원 입학은 교수와 미리 컨택하여 세부적인 사항을 따져보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교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연구 분야나 연구실의 선택뿐만 아니라, 연구의 방향성, 대학원 생활의 구성, 심지어 연구비 혜택 등 많은 부분을 논의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변화를 고려할 때, 대학원생과 교수 간의 관계는 예전보다 더 밀접해졌다고 할 수 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예전에는 교수들이 대학원생을 얼마나 많이 데리고 있느냐가 자랑거리였을 정도로 지원자가 많았다.  지금은 대학원생들이 자신의 지도 교수를 얼마나 잘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만큼 학령인구가 감소했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다수의 대학원생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어깨너머로 보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대학원 생활의 여러 측면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정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학교에 따라, 교수마다, 연구실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많다.

 대학원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려는 직장인들이 꼭 알아야 할 몇 가지 사항을 함께 알아보자.




1. 교수와 연구실의 선택

 관심 분야의 교수와 연구실을 조사. (김박사넷, 구글 스칼라 등)


2. 교수에게 메일

 희망하는 학교와 전공이 좁혀지면 교수에게 메일을 보내 연락을 시도. 여기서 핵심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나 연구 계획을 첨부하면 답변 확률이 높다.


3. 메일 확인 여부

 교수가 메일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사실상 '거절'의 의미. 아웃룩에서 메일을 읽으면 발신자에게 열람 유무가 노출되지 않는다. 일일이 거절 의사를 밝히며 대응하는 것은 번거로움은 물론이고 껄끄럽기도 한 일이다. 하지만 정말 읽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으니 너무 낙담하지 마시길 바란다.


4. 응답의 의미

 교수로부터 응답이 오면 미팅을 요청한다. 만약 메일을 읽었지만 답장이 없다면 '관심 없음'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차선책으로 돌입한다.


5. 미팅

 미팅은 합격의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미팅에서 교수의 호감을 얻으면 서류 접수 기간에 응시한다.


미팅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

 직장인이라면 연구실 출퇴근의 유연성을 미리 교섭해야 한다. 특수대학원은 대개 야간 수업과 주말 과정으로 운영하여 직장인도 수학에 무리가 없다. 다만 일반대학원이라면 풀타임, 파트타임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사진의 일정과 맞출 수 있는지 또는 배려해 줄 수 있는지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연구비 혜택, 실험 스케일 등도 사전에 체크해야 한다. 연구비 혜택이 있다면 연구 활동을 좀 더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고, 실험 스케일을 알고 있으면 그에 따른 시간과 노력을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직장인으로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나중에 연구 활동을 수행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모든 단계를 거쳤다면 이제 여러분은 건강하고 성취감 넘치는 대학원 생활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은 이 정보는 내가 10년 동안 대학원생들과 교류하며 얻은 지식이기에 학교나 교수에 따라 다를 여지는 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최근 이공계 대학원 트렌드는 미리 교수와 컨택하여 세부 사항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이는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 '갑질 교수네, 태업하는 대학원생네' 할 것 없이 미리 요목조목 따져보고 서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자는 것이다.


 대학원은 새로운 시작이자, 새로운 도전의 장이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업무 역량을 향상하는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 미리 준비하고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직장인으로서는 특히나 연구실 출퇴근의 유연성, 연구비 혜택, 실험 스케일 등을 사전에 알아두면 장차 연구실 생활을 좀 더 원활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대학원에 도전하는 모든 분들이 각자의 길에서 빛나길 바라며, 그 길에서 희망과 성취가 가득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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