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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욘드스페이스 Sep 29. 2019

어려운 선택의 연속, 비욘드스페이스 매니저를 하기까지

안녕하세요 비욘드스페이스 매니저 김민수 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제가 비욘드스페이스 매니저가 되기 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알려드릴까 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욘드스페이스가 탄생하기 까지 모든 과정은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한번 보실까요?


무급 프로젝트, 일본에서 경험한 공유오피스

학교 졸업 직 후 학교 선배의 제안으로 인테리어 소품을 설계하는 작업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급여는 받을 수 없었지만 제품이 출시되고 판매되면 7%의 수익을 쉐어하기로 했죠.(결과적으로 제품 사용화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일본 오다이바에서 열린 2014기프트쇼에 출품합니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며 디자인 인사이트를 얻습니다. 결정적으로 시부야에서 50평 규모의 작은 공유오피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후 저는 공유오피스에 대한 강렬한 꿈을 가지게 됩니다. 만약 선배의 제안을 당장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거절했더라면 디자인 인사이트와 일본에서 공유오피스를 경험하지 못했을 겁니다.


인턴 그리고 정직원 탈락

대학교 4학년 1학기 저는 당시 사이클 레이스에 푹 빠져있었기 때문에 자전거를 잘 타는 디자이너라는 것을 강점으로 삼천리자전거 디자인팀의 인턴으로 근무합니다. 디자인팀에서 주로 하는 일은 자전거 프레임에 붙는 데칼(자전거 로고)를 디자인했습니다. 저는 자전거 프레임 형상을 디자인 하고 싶었지만 그건 디자인팀이 아닌 개발팀의 영역이었습니다. 개발팀은 프레임 형상을 기본 개념부터 개발하는 것이 아닌, 중국 공장들이 대량으로 판매하는 프레임을 구매하여 국내 시장에 맞게 부품을 사다 장착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에 옳은 방향으로 디자인을 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인턴이 주제넘는 의견을 냈고 결국 4명의 인턴중에 저만 정직원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후회되지는 않습니다. 그때 만약 제가 고분고분하게 착실히 일하여 정직원이 되었더라면 지금처럼 도전하는 삶은 살기 힘들지 않았을까요?


취미를 위한 회사 선택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디자인 회사는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대기업에 취업을 못한 탓도 있었죠. 그 당시 사이클 레이스에 푹 빠져있었는데, 이왕 대기업에 취업 못할거면 내가 좋아하는 싸이클 타기에 좋은 환경에서 돈을 벌기로 합니다. 그래서 해외 자전거를 국내로 수입하는 회사을 다니며 주말마다 사이클 레이스를 나갔습니다. 열정적으로 레이스에 참여했고 사이클팀에서 지금의 투자자분을 만나게 됩니다. 취미생활에 깊게 빠지면서 무엇보다 도움되었던 점은 평소에 만나기 힘든 분야의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결국 취업 준비를 위해 사이클 레이스를 포기했다면 지금의 사업 파트너를 만날 수 없었을 겁니다.


사업 제안, 퇴사

처음 이 비즈니스를 제안하고 투자자분과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을때, 회사 생활은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자전거 관련 회사라 제가 좋아하는 사이클 레이스도 자유롭게 참가하고 있었죠. 그러던중 투자자분께 일본에서 봤던 공유오피스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비욘드스페이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사업 초반 생계가 걱정되어 투자자분은 직장생활과 비욘드스페이스를 병행할 것을 제안했지만 저는 직장인인 아내를 설득해 생계를 부탁하고 퇴사를 강행합니다. 그리고 비욘드스페이스에 집중했고 현재 2개 지점 90%이상 입주 3, 4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물론 비욘드스페이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제가 만약 퇴사를 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했다면 지금의 비욘드스페이스의 모습은 되지 못했을 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쉽고 어려운 선택의 갈림길에서 약간이라도 더 어렵고 무모한 선택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물이 비욘드스페이스이고 비욘드스페이스 역시 앞으로 어려운 선택을 해나가며 성장해 갈 것 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선택을 할때 '도전'이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도전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근본적인 에너지가 되고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누가 봐도 멋지고 대단한 도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어렵고 돌아가는 길을 선택을 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도전이 됩니다. 그 도전의 여정 속에서 진정한 내 자신을 찾고 살아있음을 느낄 것 입니다. 


매순간 더 어려운 선택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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