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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욘드스페이스 Jul 29. 2019

[비욘드무비] #2 어느가족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리뷰하는 [비욘드무비]의 두번째 영화 '어느가족'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리뷰하는 [비욘드무비]의 두번째 영화는 '어느가족'입니다. 지난 '기생충'에 이어  두번째 모임을 가졌네요!


날짜 / 7월 17일 수요일 

시간 / 20:00

장소 / 서울시 중랑구 봉우재로 232 범창빌딩 2층 비욘드스페이스(카페 사진 참고)

작품 / 2018년 개봉 영화 '어느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

준비 사항 / 영화 '어느가족' 개별 관람 후 작품과 관련된 글 한 편 써오기, 내용, 형식 자유, 감상문 등 작품과 관련된 소재와 주제라면 상관없이 모두 가능합니다.

진행 방식 / 개별 감상문 낭독과 자유 토론 진행

분량 / A4용지 1쪽 미만 분량 (쓴 글은 오픈채팅방에 파일 형식으로 모임 전 날까지 올려주시면 됩니다.)

멤버분들이 글을 잘쓰는 분들이라 더욱 긴장하며 임하게됩니다. 요즘은 카톡, SNS, 블로드 처럼 짧은 문장만 주로 쓰다보니 긴 문장을 쓰는게 여간 어렵더군요. 그래도 여차여차해서 글을 완성해봅니다.


[ 당신은 잃을것이 있나? ]

비욘드무비 #2 어느가족 김민수 감상평


어느가족의 구성원에게 도둑질은 큰 사건이 아니다. 그들이 모이게된 시작점과 이유도 중요하지 않다. 컵라면, 맥주한캔, 훔친 사탕으로 지금 당장 행복 할 수 있으면 된다. 그러나 노부요는 직장까지 잃어가며 주워온 미유를 품에 안고 쇼타 역시 미유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희생한다. 오사무 가족에게 미유라는 지켜주고 싶은 일상의 행복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미유 역시 본래 가족보다 현재의 일상을 더 행복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원칙을 따지자면 도둑질과 유괴는 범죄가 맞다. 결국 미유는 본래 가족에게 돌아가게 되었고 어느가족의 구성원들도 흩어지게 되었다. 아키 역시 내가 이곳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과 동기를 알게되면서 그곳에 더이상 머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가족의 집은 이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멈춰버린 폐가가 되었다. 오사무의 가족이 행복했던 이유는 뭘까?


- 도둑질을 해서

- 유리와 함께 살게되서

- 라면을 먹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어서

- 불꽃놀이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매순간 마음이 시키는 선택을 했다.’이다. 충동적으로 도둑질을 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불쌍한 미유를 집으로 데려오고, 손님과 사랑에 빠지는 등 망설임 없는 선택을 한다. 그들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용감해서 라기보다는 물질적으로 딱히 잃을게 없는 삶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크게 이룬것도 없고 크게 가진것도 없다.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때 명예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손해보는 것이 없다. 그렇기에 더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었다. 나는 현재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뒤돌아보게 되는 영화였다. 참고로 나는 잃을게 별로 없는거 같은데 있는거 같다. 당신은 잃을것이 있나?


세번째 모임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작품으로 7/31 저녁 이태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https://open.kakao.com/o/gmq9zA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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