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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YUNIQUE Sep 04. 2020

캐나다 이민 10년 차가 공개하는 나만의 영어 공부법

영어 공부하는 방법, 무료로 나눠드립니다!


캐나다 이민 10년 차, 10년 전처럼 영어를 치열하게 공부하진 않지만 내가 어떻게 공부했었는지를 공유하는 것이 영어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절실한 어떤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글을 써 본다. 




1. 목표 설정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공부를 하기 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단계이다. 수능을 위한 것인지, 취업이나 승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지, 아니면 회사 영업을 위해 실무 회화를 습득할 필요가 있는 건지... 그 필요가 무엇이냐에 따라 영어 공부 방법도 달리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목표는 이민 생활을 보다 스무스(smooth)하게 하기 위한 실전 회화 및 패션 마케팅을 위한 비즈니스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발음이나 억양 때문에 "Where are you from?"이라는 질문을 듣지 않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원어민처럼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 한국어 안 쓰기


처음에 캐나다에 1년 동안 어학연수를 왔을 때 사용한 방법으로, 주위에 있는 한국 유학생 및 어학 연수생들에게 '독하다'는 욕(?)과 갖은 뒷담화 및 비방을 들을 각오를 해야 하는 초강수의 영어 공부 방법이다. 한국 사람들과도 반드시 영어로 대화하고 한국 영화, 드라마, 예능, 뉴스를 보지 않아야 한다. 그 대신, 영어 뉴스를 보고 영어로 된 드라마나 영화만 시청하도록 한다. 영상을 볼 때는 처음에는 자막 없이, 다음에는 영어 자막과 함께, 그다음 영/한 자막을 함께 보면 귀가 뚫리고, 어느 순간 영어로 꿈을 꾸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특히 한국 토박이일 경우 영어를 쓸 때 '한국어'에서 '영어'로 머릿속으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바로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




3. 영어가 모국인인 친구/튜터 구하기


보통 어학연수를 오게 되면 문화적 배경이 비슷한 아시아 사람들과 친구 관계를 맺게 된다. 이는 2번 방법을 쉽게 쓸 수는 있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받다 보니 문법이나 용법이 정확하지 않은 Broken English를 써도 고쳐줄 사람이 없는 단점이 있다. 계속해서 틀린 영어를 쓰다 보면 입에 익힌 습관을 없애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정확한 문법과 발음을 연습하기 위해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나 튜터를 구해서 제대로 된 영어 회화를 연습하도록 하자. 외국으로 가기 힘든 요즘,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공략해보거나 한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은 Native English speaker 친구나 튜터, 아니면 화상 전화 영어라도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4. 그래머 인 유즈 (Grammar In Use)로 기본 문법 익히기



영어 문법을 위해 가장 많이 본 교재가 바로 "그래머 인 유즈(Grammar In Use)"다. 일단 베이식으로 시작해서 중간 단계인 Intermediate까지 하루에 최소 2 유닛씩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영어의 근간(foundation)이 되는 과거, 현재, 미래, 진행형과 완료형 시제를 습득할 수 있는 최고의 교재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을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일단 예시로 나온 것을 '눈'으로 읽고 문제에 답을 써놓은 뒤, 모든 예시문을 '입' 밖으로 내어 읽는 식으로 문법을 머릿속으로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회화하는 것처럼 연습하는 것이다.




5. 자기 상황에 맞는 회화 교재 이용하기

http://www.yes24.com/Product/Goods/1452340


실제 나의 나이 또래가 쓰는 영어 발음과 억양을 공부하기 위해 구입해서 쓴 교재인데, 그때 당시 부록으로 받은 CD를 반복해서 들으며 계속 예시 대화를 홀로 따라 했던 기억이 난다. 언어는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이 책이 강산도 변하게 한다는 10년이 지난 지금은 조금 고전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나 눈 부었어 (I've got puffy eyes)" 같이 평소에 쓸 수 있는 대화와 단어들이 수록되어 있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기억나는 영어 교재 중 하나이다. 자기 상황과 비슷한 영어 회화 교재를 선택하여 듣고,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 보도록 하자.

 



6. 영어 단어, 발음, 동의어 문장 만들기


한창 영어를 공부할 때는 영어 교재나 미국, 영국 드라마, 영화를 볼 때 내가 알지 못하던 단어들이 있으면 무조건 받아 적어 놓았다. 그냥 단순히 영어 단어 스펠링에 한국어를 번역해 놓은 단어장이 아니라, 단어의 영어 철자와 발음, 그리고 한글로 번역한 풀이를 쓴 후, 이 단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만들어 놓는 식으로 단어장을 운용한 것이다. 나아가 내가 모르는 단어와 유사한 쓰임이 있는 구동사(phrasal verbs), 'keep going' 'keep up'나 유사 단어 'perserve' 'sustain' 'continue' 'extend' 등을 함께 써 두는 것은 내가 필요할 때 써먹을 수 있는 단어의 양을 늘리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나의 단어장에 쓰인 단어가 늘어갈수록 나의 어휘력이 일취월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7. 한국어를 잘할 것


"'영어 공부하는 법' 보러 왔는데 웬 한국어?"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어를 배울 때 가장 기초적으로 접하는 '모국어'를 잘 정비해놓은 사람일수록 어휘력이 빨리 느는 사례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의 모국어는 한국어이므로, 영어를 배우기 전에 한국어의 토대를 단단히 다져놓는다면 다른 언어를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어'를 마냥 '공부의 대상'으로 자각하지 말고 이 역시 '언어'의 하나임을 기억하며 '소통'을 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완벽한 영어 구사'에 목매달지 않아야 한다. 처음부터 문법이나 단어를 완벽하게 하려는 강박은 오히려 유창함을 해칠 수 있다. 나의 대화 상대가 한국과 북한 사람들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인으로 확장될 수 있는 사실만으로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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