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
30도를 웃도는 푹푹 찌던 폭염이 언제 왔다 갔느냐 싶게 가을이 다가왔네요. 이때만 되면 왠지 '가을'과 '떨어지다'의 동음이의어 Fall을 기가 막히게 잘 살린 알리샤 키스의 노래 Fallin' (https://www.youtube.com/watch?v=Urdlvw0SSEc)을 들으면서 출사를 나가고 싶어 집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지도 않을 '2017년 단풍 시기'를 검색하고, 재빠른 키보드 타작으로 가을에 가면 좋을 여행지를 찾아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나가면서 언뜻 코스모스 밭을 본 거 같아서 얘기를 꺼냈더니, 행동력 좋은 친구는 말을 꺼내기 무섭게, 마치 내일 출사를 가지 않으면 코스모스들이 다 시들어버릴 것처럼 당장에 출사 일정을 잡았지 뭐예요. 어제 지나갈 때는 자세히 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가보니 형형색색의 코스모스들의 향연이 펼쳐진 꽃동산에 도착하게 되었고, 카메라의 셔터가 마모될 정도로 파워 촬영을 한 뒤 출사를 마친 오늘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지만 꽃을 보는 건 참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선선해진 바람에 흩날리는 코스모스들을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상큼한 기분을 전해드릴 수 있기를.
Photographed by BEYUNIQUE (instagram.com/bey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