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메시지의 문자확인 기능.. 숫자옆 '1'
처음에는 그랬다. 와 이런 기능이?
지금은 당연하거나,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관계가 소원해졌거나 아리송한 관계에서
상대방의 문자는 외계언어와 다름없다.
따라서 문자옆 숫자 '1'은 상대방의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유효한 수단이다.
편의기능이 감정측정 기능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우리는 메시지옆 숫자의 지워짐과 지워지지 않음은
무수히 많은 궁금함과 심지어 오래를 불러 일으키기까지 한다.
'뭐하고 있길레 확인을 안해...'
'혹시 일부러 확인 안하나..'
관계의 상황에 따라 숫자의 지워짐과 지워지지 않음이 주는
해석의 범위는 우주만큼이나 넓다.
그래서 나는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가고 싶다.
삐삐가 오면 공중전화로 달려가서 전화하던 시절
전화가 오면 그냥 받고, 안오면 그냥 기다리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풋풋한 기다림이 있던
딱 그시설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