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사람과 눈을 맞췄는가,
아니면 화면과만 눈을 맞췄는가?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SNS를 켠다.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고, 좋아요를 누른다.
겉으로 보면 세상은 소통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정작 진짜 대화는 잘 보이지 않는다.
좋아요는 “네 말 들었어”라는 짧은 신호일 뿐이고,
댓글은 금세 흘러가 사라진다.
말은 넘쳐나는데, 그만큼 진심은 줄어든다.
SNS 속에서 우리가 만나는 글과 영상은
사실 대부분 알고리즘이 골라준 것이다.
보고 싶은 것만, 혹은 보라고 정해진 것만 보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롭게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결국 플랫폼이 허락한 대화만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SNS는 소통보다는 오히려 침묵에 가깝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 침묵조차 하나의 언어가 되기도 한다.
좋아요 하나, 공유 버튼 하나가
짧지만 강한 의미를 전할 때가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너를 가끔 지켜보고 있어”라는 침묵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것이다.
SNS는 소통을 약속하지만, 종종 침묵을 낳는다.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오늘 나는 사람과 눈을 맞췄는가,
아니면 화면과만 눈을 맞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