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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림 Nov 11. 2023

딱 한걸음, 작은 전진이
삶을 미소 짓게 한다

하루 해지기 전에 내디딘 '딱 한 걸음'이 필요하다

 지니, 어떤 하루의 일기장을 넘긴다.

 

 '이미 앞선 자들은 누구 인가?”

공평하지 않은 세상의 경쟁의 출발선이 다른 자들, 나와 다른 진정한 천재들이 있다.

그리고 천재들을 넘는 금 수저, 그리고 다이아몬드 수저들이 주변에 있다. 

그들을 이기는 법은 시간이 걸려도 그 비결은 '매일 딱 한걸음 씩'이라고 한다.

 “타고난 천재가 아닌,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잠들기 전에 한 장의 건축도면을 더 읽고 그리면 된다” 

라고 한다.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가 놀라운 능력에 마음이 돌아서 이제는 존경해 맞이하지 않는 건축가인 

‘안다 다다오’의 건축도록 5개의 책을 번역하며 그의 철학과 디자인 세계를 내 것으로 내재 화하는 일이 

하루 일과 중 중요한 하나가 되었다.

 

어느 날, 해 지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더 걷다 보면 

그 어느 날 나 자신이 바라던 모습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산 정상이든 중턱이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바라던 만큼만 가 있으면 된다. 
 5년이든 10년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 날 멈춰버린 그들 앞자리에 내가 추월해서 지나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면 좋을 것이다.

아마 10년은 쌓아야 '매일 딱 한걸음'이 그들을 앞지르기에 충분할 것이다. 
 
하나 그렇다고 해도 한 가지 의문은 남는다. 

과연 그들을 이긴다 한들, 설사 시냇물이 흘러 대양을 만든다 한들, 

매일 한걸음을 내딛고, 매일 물방울을 만드는 삶은 즐겁고 행복한 삶일까? 

그저 인내심을 갖고 하루하루를 버티는 삶이라면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일상의 삶이 즐겁고 행복하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타고난 재능에 대해 원망도 해보고 이를 악물고 그들과 경쟁도 해 봤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상처만 

커져갈지도 모른다. 

이따금씩 직장에서 만나는 그들을 보면 엄청난 무력감을 느낀다. 

때로는 날밤을 새며 매일 한 걸음씩 걸으며 힘겹게 만들어 낸 아이디어가 천재인 친구가 술 먹으며 그린 것 

만도 못했다. 

자신이 매일 내딛는 딱 한걸음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느껴졌다. 

매일 물방울을 만드는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듯이 말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한번 결정한 내 삶에서 만난 건축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주변의 금 수저와 나와 다른 능력을 가진 천재들을 그냥 보내주기로 했다. 

당분간은 그들과 정면 승부하지 않기로 한다. 

그러니 하루하루가 모여 매일 한 걸음씩의 일상이 지나고 나면서 행복해진다. 

그 자체로 삶의 원동력이 된다. 

그런 원동력이 힘이 되고 그 힘이 즐거운 하루하루를 살게 하여 작은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다.

매일 내딛는 한 걸음은 비록 작지만 앞으로 '행진하여 전진하기’ 때문이다. 

그런 '작은 전진의 힘’은 사실 놀라울 정도의 힘이 된다. 

 

해 지기 전에 딱 한 걸음을 더 걸은 뒤에 잠자리에 들 때는 어떤 기분인가 하면, 

미소 띤 얼굴로, 잠자리에 들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매일 걷는 딱 한걸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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