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밤에 들리던
‘꿈같은 너의 목소리’!

“꿈같은 봄날”의 아득히 멀리서 들리던 목소리를 기억하는가!

by 이림

어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꿈같은 봄날의 아득히 멀리서 들리던 목소리를 기억하는가!


당신은 여전히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는가?

지금도 설레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가?

때론 잊지 못할 지난 기억을 끄집어내기도 하는 가?

그러기엔 너무나 희미해진 지난 이야기인가?


그곳에 가면, 그 시간이 오면, 여전히 들려오는 어떤 목소리가 있다,

동해 바다 옆, 푸른 회색 빛 긴 호수에는 작은 배가 바람에 떠 밀리고,

물에 비친 노란 달빛은 직선으로 호수를 가로지른다.

봄날의 벚꽃이 흐트러져 피던 밤,

호숫가에 흰 드레스를 입은 당신은 달빛 아래 호수를 응시하고 있다.

“같이 걸을래요”.

어쩌면 무미한 목소리가 울림으로 다가온 것이다.

꿈같은 봄날의 아득히 들리던 목소리,

소년의 첫사랑이 부르는 기억 목소리가 귓가에 파고든다.


당신의 청조한 인상이 준 하얀빛의 이목구비,

드레스에 펄럭이는 가냘픈 실루엣,

하지만 나는 그녀의 얼굴에 일렁이던 특별한 빛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는데,

그건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얼굴에서만 볼 수 있는 빛이었다.
흰 드레스의 너는 단순히 빛나는 외모로만 찾아온 건 아니다.

안갯속에서 느낀 신비한 청초함이 다가가게 한 것이다.

지금도 기억하는 고혹한 모습에 첫 번째 사랑이 설렘으로 찾아온 것이다.


노란 달빛은 시선이 너에게 로 자연스럽게 이끌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모든 사랑의 시작은 설레고 찬란하지만 동시에 불안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자신이 느꼈던 사랑의 이중적 감정을 여름밤 몽환적 풍경 속에 빠져든다.


‘봄날 밤의 꿈같은 시간이,

아니 처음 본 순간부터 가슴이 정지했고,

아니 한눈에 사랑이란 불분명한 감정이 분명했고,

아니 모든 걸 쏟아붓는 철없는 사랑게임이 시작되었다.

홀로 사모하던 헛된 기억을 빼면 아마 첫사랑이다.

정확한 기억이라면 두 번째 느낀 사랑이란 감정이었다.

안타깝게도 연상의 여인이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금지된 사랑이었기에 관계는 비밀리에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

짧은 시간의 긴 로맨스였지만 사랑이란 이름으로 치부된 가장 보편적이고 격렬한 감정이 되었다.

결국 사랑은 고통으로, 그리고 상실로 이어진 사랑의 이중적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으리라!


그 바다 호숫가 기억의 집에 머물면,

여전히 벚꽃 피던 봄날 밤엔 창밖 넘어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빰에 흐르는 땀을 훔치는 여름밤에 훌쩍 사라져 버리긴 했어도

여전히 호숫가엔 당신의 모습이 선명히 남아 있다.

때론 그리움은 고통에서 피어나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지탱하는 추억이 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

그 대상이 떠오르는 건 여전히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음이 아닐까?.


푸드덕 새가 날아간 호수가 빈 그 자리,

호수로 멀어져 간 버린 기억 속의 당신의 모습,

갈대숲에 놓인 건 ‘잊힌 사랑’이었으리라!

이젠 목소리의 높낮이에 묻힌 당신의 이름은 세월 속에 지워졌다.

어쩌면 그리움은 또 다른 너의 이름일지 모른다”.


당신이 변한 건 아니다!

그래, “아! 청춘의 젊음은 그 자리에 오래 남아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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