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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림 Nov 27. 2022

우린 남들과 다르면 불안해진다.

때론 자연의 흐름대로 변하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바쁘고 얽힌 스케줄을 가져 보았다. 

거의 4여 년 만에 가져보는 일과 주변의 이벤트와의 시간과의 사투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참으로 매일 반복되는 비슷한 일상에서의 색다른 일탈은 오랜만에 가져보는 시간이었다.

그런 일정이 주는 스트레스는 몸의 피로는 물론 심리적 위압감마저 주는 일정이었다.


그런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경영진은 혁신을 외치지만 구성원은 변화보다는 

자신의 현재의 안위 속에서 성장을 우선시하는 모순된 상황을 바라보게 된다. 


인기가 한창때와는 다른 이미 지나간 가수이지만 그래도 한 시절을 풍미한 남자그룹이 있었다.

그 당시의 열렬한 많은 팬들이

“노래를 부르는 창법이 변해 아쉽고 예전의 파워풀(Powerful)한 목소리가 그립다”

라고 올린 글에 대해 답한 내용이다. 

“누군가는 늙지 않는 소년 피터팬(Peter Pan)을 동경하지만, 

누군가는 있는 그대로 늙어가는 것을 존경하지요. 

그래서 자연의 흐름대로 변하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변화들이 그런 시선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아마 기업의 성장이나 개인의 성장에 대한 변화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누군가는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고 바뀌려는 새로운 시도를 원한다. 

다른 누군가의 시선은 그냥 이전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또 다른 모순의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사실 우린 남들과 다르면 불안해진다.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고 달려가는데, 혼자만 다른 길로 들어선다면 더욱 그렇다.

설사 그 길이 옳고 맞는 길이라도 불안을 느낀다.

남과 다른 건 외롭고 때론 힘든 일은 분명하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분명한 자기 확신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런 자기 뜻대로 살겠다는 것이 단순히 생각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남과 다른 명확한 자기만의 뜻이 있어야 한다. 

사실 그런 의지를 갖는다는 건 누구에게나 그리 쉽지 않다. 

주변의 시선과 압력을 견딜 만큼의 두둑한 배짱과 준비가 없다면 힘든 일이기도 하다.


“살아 있는 연어만이 강물을 거슬러 오른다”라고 한다.

산 물고기는 역류를 거슬러 오른다. 

죽은 물고기만이 강물을 따라 흐른다. 

사실 우리는 남과 다르면 불안해한다.

모두들 한 곳으로 달려가는데, 혼자만이 다른 길로 들어선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 길이 맞는 길일 때조차도 불안감을 느낀다.

남과 다른 건 외롭고 힘든 일이다.

다르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견디어 낼 만한 힘이 있어야 한다

그걸 깨닫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무언가 다르게 할 수 있고, 새로운 시도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혹은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에게도 오랫동안 잠들었던 이 말을 끄집어 내 본다.


어떤 이는 남과 다름을 과시하기 위해 학벌과 재력, 그가 가진 영향력으로 존재감을 보이려 하지만  

정작 모든 이들이 살아가는 삶의 흔적이나 사는 모습은 모두가 대체로 엇비슷하다.

누구나 사는 모습들은 그리 특별하거나 많이 다르지도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는 늙지 않는 소년 피터팬(Peter Pan)을 동경하지만, 

자연의 흐름대로, 혹 변화하는 그대로 살아가는 

그런 자연스럽고 순수한 피터팬으로 계속 살고 싶다”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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