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해한다는 것은, 나를 설득하는 것
도대체 '건강한' 취준이 무엇일까요?
‘건강한 취준’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Z세대 청년 세대들을 만난 지 7년이 되었습니다. (매치워크라는 이름으로 만난 지도 이제 4년이 되어 가네요.)
제가 생각하는 '건강한'이란, 내가 왜 이러한 힘든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알고’ 하는 것입니다.
입시나 취업과 같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경우, 필연적으로 우리는 상당한 노력을 해야 하며, 이는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됩니다.
즉, 취업 준비 과정은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저희가 이야기하는 '건강한 취준'이 의미하는 바는, 힘들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취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기이해를 기반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내가 원하는 산업군과 업무 환경을 파악하여,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를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그 회사의 직무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왜 내가 지금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를 아는 취준생은, 마지막에 입사 서류 및 면접을 통해 자신을 회사에 어필할 때도, 회사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 자기이해를 기반으로 '납득한 채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름 있는 회사에 붙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원하는 방식으로 살기 위해 정말로 들어가고 싶은 회사/직무에 들어가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제가 취준생 분들의 ‘건강한 취준’을 돕고 있지만, 저 역시도 ‘건강한 창업’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창업의 길은 언제나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고, 다음 단계(시리즈 A? 매출의 급격한 성장?)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스트레스가 필연적입니다. 하지만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설득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건강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병철과 같은 철학자가 이야기하는 ‘성과 주체의 수레바퀴에 올라탄 햄스터’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기보다는, 푸코가 이야기한 실존 미학에 입각하여, '제가 만들고 싶은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존재'라고 생각하고자 합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아’보다는 ‘어’로 살아가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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