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있다'는 거짓말이 만드는 변화
누군가의 결핍이 어디로부터 기인했는지 분석한다.
그 결핍이 또 어떤 결핍의 기인이 되는지를 분석한다.
결핍이 있기에,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이론을 분석한다.
어쩔 수 없음의 한 글자를 바꾸려고.
어쩔 수 있음. 어쩔 수 있으니 어떻게든 해보자고.
기적, 우연, 개천에서 난 용, 그런 거 아니고.
가변성, 개연성, 당연한 사다리 뭐 그런 거.
그러려면 어쩔 수 없다는 이론을 하나하나 반박해보자.
그래야 믿을 수 있으니까.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돼서 아주 박살을 내야지.
근데 어쩔 수 없음에 내가 부딪칠 때,
그 단단함에 뼈가 서러워.
그래서 이제는 그냥 물이 되기로 했어.
부딪쳐도 안 아프려고.
맨날 아프면, 못 버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