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솔직하게 자기표현할 수 있는 공간의 조건은 무엇일까?
흔히들 Z세대가 매우 솔직하게 자기표현을 하는 세대라고 생각한다. 할 말 안 할 말 가리지 않고, 이야기하는 친구들. 그런데, Z세대는 정말로 이런 고정관념에 부합할까?
건강한취준을 Z세대에게 제공하는 초기에는 오프라인에서 워크숍을 많이 진행했다. 우리가 제공하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참가자들은 답을 하였고, 그 답을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언뜻 보기에는 매우 솔직하게 자기표현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속을 자세히 뜯어다 보면, 실상은 ‘포장된 자기표현’에 가까웠다.
‘나’가 완전히 오픈된 공간에서 참가자 분들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 환경에서 익명으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한 Z세대는, 사실 이전 세대보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Z세대의 일상을 분석했을 때, 그들이 가장 솔직한 공간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 속 채팅, 블라인드 등으로 보인다. 결국 익명으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한 Z세대는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에서는 솔직하지 못하고, 포장된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Z세대가 솔직하다는 것은 반만 맞는 이야기이다. Z세대는 익명이 보장된 공간, 혹은 자신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지 않는 공간에서‘만’ 솔직하다. 그리고 이런 공간에서의 소통 경험이 이전 세대보다 풍부하기 때문에 매우 자연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Z세대가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들을 끄집어 내야만 교육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통념과 달리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물론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이 오프라인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메타버스의 등장으로 1)아바타를 통해 익명으로 의사소통 가능하며, 2)보이스를 통한 의사소통 또한 가능해졌다. 실제로 모 대학에서 메타버스를 통해 프로그램을 제공했을 때, 이전에 오프라인 상황보다 학생들이 좀 더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활발하게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특히 나의 흥미나 경험이 출발점이므로 스스로의 것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교육효과를 낼 수 있는 진로교육은 익명 상황에서 솔직한 Z세대의 특징에 맞춰 메타버스에 프로그램이 구현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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