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대상 아동의 자립을 위한 진로교육과정 설계6

보호대상 아동의 진정한 자립을 돕기 위해 교육과정디자인은 어떻게?

보호대상 아동들이 유의미한 학습을 하기 위해서 진로교육과정은 어떻게 디자인되어야 할까?     

1) 단기가 아닌 중장기 

    

 뇌과학을 고려하였을 때, 단기간에 너무 많은 내용을 학습하면 인지과부하가 발생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호대상 아동을 대상으로 한 진로교육과정은 2박 3일 이내의 단기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보호대상 아동이 긴 기간 동안 학습과정에 몰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실제로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학습과정에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지 못하기에 차선책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결국 학습자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학습 과정이 디자인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학습 과정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보호대상 아동의 몰입을 유지하며 끝까지 완강할 수 있게 교육과정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2) 블렌디드 러닝  

 기존의 진로교육과정은 오프라인만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오프라인만으로는 학습 효과를 만들기 어렵다. 왜냐하면 학생들의 학습 속도가 모두 달라, 정해진 시간 내에 모두에게 유의미한 학습을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별적인 학습이 필요할 때에는 오히려 메타버스 공간과 같은 온라인에서 학습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 물론 오프라인에서처럼 정해진 시간에 동시에 수강을 시작하게 함으로써 이탈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1차 세션(긍정적 자아정체성 확립을 위한 글쓰기)의 경우 속엣이야기를 꺼내야 하는데, 모르는 학생들이나 선생님 앞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이렇게 솔직한 내용을 작성해야 하는 부분은 메타버스와 같은 비대면 공간에서 제공하는 것이 좋다. 

 한편으로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면 효과적인 학습의 과정이 있다. 이를테면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끼거나, 자신이 배운 바가 맞는지를 피드백받는 것 등이 그러하다. 이를 위한 공유회는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것이 보호대상 아동이 유의미한 학습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중요하다.      

3) Management&Care 시스템     

 온라인 공간에서의 교육에 몰입하게 만들고, 끝까지 듣게 만드는 것의 핵심은 결국 'Management&Care 시스템이 얼마나 정교하게 학습자에 맞춤화되어 디자인되었는가'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앞서 말했듯이 메타버스 환경에서 진행되는 수업은 정해진 시간에 동시 수강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끝나는 것은 개인별 학습 속도에 맞춰 다르다. 

 또한 메타버스 환경을 활용하여 적극적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과제를 확인하고, 피드백한다. 오히려 메타버스 환경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떤 부분을 학습하고 있는지 아바타의 위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학생들의 과제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피드백할 수 있다. 이는 개별 맞춤형 Management&Care가 오프라인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생들이 발표회를 위해 발표자료를 만들 경우, 아이들이 약속된 시간 내에 과제를 올리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우에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과제를 올리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운영자가 1대 1로 연락을 통해 케어할 수 있었다. 

 다음 편에서는 보호대상 아동의 자립을 위한 진로교육과정이 아이들의 유의미한 학습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떻게 디자인되어야 할지를 현직자(그룹홈의 사회복지사님)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출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본 교육과정이 현장의 문제로부터 나왔음을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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