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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준민 Feb 06. 2023

보호대상 아동의 자립을 위한 진로교육과정 설계7

현장의 전문가는 자립을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현직자 인터뷰


 그룹홈을 운영하고 계신 경기도의 한 사회복지사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보호대상 아동이 어엿한 직업을 갖기 위해 진로교육과정은 어떻게 디자인되어야 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자 한다. 


 Q1. 현재까지 보호대상 아동을 위한 지원들은 왜 어엿한 직업을 갖게 하는 것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나요?


 A1. 사실 경제적 지원은 충분합니다. 경기도의 경우 만 18세 이상이 되어 자립을 하게 되면, 무이자로 전세자금 대출 1억 1500만원을 받아 전세를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 24세까지 월마다 자립수당 40만원, 수급비 50만원이 나옵니다. 지원금만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엿한 직업을 갖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게 돕는 사회적 지원이 부족합니다. 그로 인해 학생들은 풍족하게 24세까지 별다른 노력 없이 살다가, 준비되지 않은 채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기초생활 수급자가 되거나 알바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Q2. 아이들이 알바가 아닌 어엿한 직업을 갖는 '사회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A2. 우선 마음속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그룹홈 청년들은 학대와 방임 등으로 인해 마음속에 상처가 많아, '탓'을 하게 됩니다. 탓을 하게 되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나를 합리화하며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이러한 직업들이 있다'를 넘어서서 온라인을 활용해 어떤 직업이 있고, 이 직업이 되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방법을 학습시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여기의 내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직업을 목표로 삼게 하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한 경험을 설계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들이 직업을 갖기 위한 '액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3. 보호대상 아동/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자립준비교육에는 어떤 요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3. '어차피 나는 할 수 없을 것 같아'라는 생각을 갖는 학생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자립에 성공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성공했다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자립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대학에 간 경우, 취업에 간 경우 등 모두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직자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지역아동센터에서 5년간 진행했던 교육들을 종합하여 보호대상 아동을 위한 진로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교육과정의 내용들이 메타버스 맵에 구현되고, 실제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행하고 나면 본 진로교육과정의 효과에 대해 데이터를 통해 입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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