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 출현,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가3

인공지능 활용 역량이 중요한데, 학교에서 어떻게 기를 것인가?

 결국 인공지능 활용(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이 중요한데, 학교에서 어떻게 기를 것인가?     

 비록 Chat GPT 활용의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엔 사회에 나가 Chat GPT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Chat GPT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머릿속에 지식이 구조화되면서도, Chat GPT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형태로 과제를 제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Chat GPT를 활용하여 Chat GPT가 만든 초안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게 하는 과제를 제공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차별의 종류는 무엇이 있고, 그 원인은 무엇일까?’라는 작문 과제를 Chat GPT가 작성한 초안이 있다.

 이를 교사가 공개하고, 이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거나, 좀 더 디테일하게 내용을 파고들어 정리해 오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Chat GPT를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로 질문을 던져 초안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이를테면 ‘외국인 노동자 중 어떤 문화권의 외국인 노동자가 더 차별을 받을까?’

 '답변 중에 역사적인 페미니즘 운동의 미흡한 추진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얘기해 달라.'

'인간은 왜 인종 차별, 성 차별, 장애인 차별. 지역 차별을 할까?'

 등의 질문을 통해 기존의 초안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종합하여 Chat GPT에 다시금 ‘위의 내용들을 종합하여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차별의 종류와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해?’라고 질문하였을 때, 다음과 같은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무료 버전을 활용한 것이기에 분량이 제한되어 있지만, 유료버전을 활용한다면 훨씬 더 풍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 중 소위 '서양권' 노동자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모호한 서술 등에 대해 꼬리질문을 더해가는 것도 풍부한 답을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다(분량이 너무 길어져서 넣지 않았다).

 결국 Chat GPT를 활용하여 기존의 Chat GPT 초안을 비판적으로 분석/추론/평가함으로써 지식을 학습자 스스로 재구조화할 수 있는 형태의 과제가 학생들의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기르면서도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게 돕는 과제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한 이러한 과제를 내고, 학생들이 갖고 온 답안을 교사가 효과적으로 피드백/평가하기 위해 교사 전문성의 신장은 필연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Chat GPT와 "Chat GPT가 출현했는데, 학교는 무엇을 교육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나눈 대화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일련의 인사이트를 도출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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