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작대기

당신의 사랑은 안녕하신가요?

by 꿈꾸는 덩나미

청년 때 김여사는 대형교회를 다녔다.

청년회가 1,2,3,4,5 청년까지 있다 보니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겠는가.

각자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나이대의 청년들이 섞여 신앙생활을 해 나갔다.

청년의 때에 제일 중요한 건 누가 뭐래도 결혼이 아닐까 싶다.

요즘 청년들은 삼포 세대라 하여 결혼, 직장, 자녀를 포기하고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무엇도 포기해서는 안될 중요한 일들이다.

(청년들이여! 결코 포기하지 않기를!!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보기를)

그 당시의 청년이었던 김여사도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싶었다.


많은 청년들이 상대방을 향해 사랑의 작대기를 치켜들고 구애를 하였다.

어떤 청년들은 서로 마음이 맞아 웨딩마치까지 울리기도 하였고 어떤 청년은 임자가 있는 사람에게 잘못된

사랑을 하기도 하였고 어떤 청년은 짝사랑으로 애를 태우기도 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인물이 좋은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제일 인기가 좋았다.

성격은 그다음 문제였고 가정환경이나 신앙이 그다음 순위를 차지하였다.


김여사도 어느 날 한 청년으로부터 사진을 한 뭉텅이 선물 받았다.

같은 청년회 소속이었던 남자 청년이 김여사 몰래 수련회 때 사진을 찍어 보내준 것이었다.

(지금 같으면 스토킹으로 몰릴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그 청년은 늘 김여사 주위를 얼쩡거리며 항상 그녀를 챙겨 주려고 애를 썼다.

눈에 보이게 <나, 너 좋아해>라는 표현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 청년을 마음으로 사모하는 또 다른 여 청년이 있었다.

쉽게 말해 사랑의 작대기가 쌍방을 향하지 못하고 각자 다른 곳을 향했다.


며칠 후 김여사가 교회를 가다가 저편에서 교회를 향해 가는 한 남자 청년을 보았다.

살짝 스쳐갔는데 키가 작고 왜소한 체격의 선한 인상을 가진 남자 청년이 왠지 모르게 눈에 각인이 되었다.

다른 교회를 다니는데 무슨 일이 있어 온 것이었다.

그는 훗날 김여사의 남편이 되었다.

김여사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김여사 주위에 얼쩡거리던 그 청년은 자신을 향해 사랑의 작대기를 치켜든 청년과 결혼을 하였다.

각자 짝을 잘 찾아간 것이었다.


그런데 잘 생기고 똑똑해 보이는 한 남자 청년에게는 여러 명의 여자 청년이 사랑의 작대기를 치켜들고

달려들었다.

A:"난 이 오빠랑 사귀고 싶어. 너희들이 양보해 줄래?"

B:"무슨 소리야? 난 기도하고 응답을 받았는걸?"

C:"웃기지 마! 이 오빠는 오래전부터 내가 기도했던 오빠야."

과연 이 남자 청년은 누구와 결혼했을까?

그는 교회를 옮겼고 그를 따라 같이 교회를 옮긴 청년과 결혼을 했다는 말이 떠 돌았다.


이미 임자가 있는 사람에게 사랑의 작대기를 치켜든 청년도 있었다.

그래서 가정을 깨뜨리고 결국에는 그 남자랑 결혼을 하고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남기기도 하였다.


제대로 된 사랑의 작대기를 치켜들어야 한다.

그 작대기가 건강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요즘의 청년들은 결혼을 어떻게 생각할까?

김여사의 두 아들도 결혼을 할 때가 이르렀다. 그런데 그 사랑의 작대기를 아직 들지 못하고 있다.

다른 아이들은 사랑의 작대기를 시도 때도 없이 잘만 치켜드는데...

너에게도 한번, 너에게도 한번...

한 사람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한꺼번에 들이대고 아님 말고... 식인 것 같다.


건강한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느끼고 서로에게 그 작대기를 향하게 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두려워서 사랑의 작대기를 들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되지 말자.

마음을 열고 너를 향해 작대기를 들었을 때 그 마음이 통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엉뚱한 곳으로 가리키지 말고...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