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대며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만 고작 하루였습니다.
내가 아는 세계는 이 하루뿐입니다.
어제가 무엇인지 내일이 어떤 날인지 친구들에게 듣기는 했지만
그날을 경험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당신은 이해를 하셨나요?
그래서 나는 이 하루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친구는 어제 휴가를 갔다 왔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이와 에메랄드 바닷가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랍스터를 먹으며 행복했다고 하는군요.
또 다른 친구는 휴가가 벌써 끝났다며 내일부터 밀린 일들을 생각하며 투덜댑니다.
내일 일은 내일에게 맡기고 그저 오늘 이 하루를 즐기면 될 텐데 말입니다.
하루만 살다 간다고 나를 불쌍히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의 100년만큼이나 소중한 마음으로 이 하루를 살 테니까요.
내 어머니는 채 하루도 다 못 살고 떠나가셨습니다.
내 어머니의 어머니도 그러했고 내 주위 모든 이가 그러했습니다.
아! 오해는 마세요.
나는 하늘의 시간으로 계산을 해 본 것이니까요.
거기는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 같다면서요.
그럼 어쩌면 나는 하루살이가 아니고 천년살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를 살든지 천년을 살든지 그 삶에 의미가 있기를 바랍니다.
먹고 마시고 쌓아놓고 천년만년 살 것처럼 하지 마시고
사람답게 사랑하고 나누며 사십시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면 그뿐입니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사람을 보셨나요?
인간의 역사 속에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마세요.
죽음 다음에 무엇이 있는지 기대되지 않으세요?
천당이 있을지 지옥이 있을지 환생이 있을지...
제 어머니는 죽어봐야 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쯤은 그 답을 찾았을 테지요.
하루살이인 나는 오늘도 이 하루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불태웁니다.
그러다 먹이사냥 중인 누군가의 먹이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 누군가도 누군가의 먹이가 되겠지요.
하루의 소중함, 하루의 가치, 하루의 영원함...
잊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하루살이일 수 있으니까요.